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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방
소녀가 되다
by
yuriana
Nov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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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사 간 빈방에는
책상 하나 의자 하나
서랍장 하나 책꽂이 하나가
남겨져있다
어느 것 하나 새것이 없는
낡고 손때 묻은 가구
엄마는 그래도
좋아하셨다
이제야 내방이 생겼다고
엄마의 책상에는
성경 말씀이 담긴 액자
필통과 다이어리
돋보기가 놓여있다
하루 종일 방안에 계시는
엄마가 궁금해
슬그머니 방문을 열어보니
어느새 엄마의 향기가
베어져 있는 방
엄마는 한평생 미뤄둔
마음의 말들을
이제야 소녀가 되어
차곡차곡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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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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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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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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