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없는 것들로 가득 찬 방에
악취가 코끝을 찔러도
마음을 닫은 이는 알지 못하네
눈을 잃었을 때 마음까지 잃어버려
자신의 손에 꽉 움켜쥔 것들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네
하루 종일 망치질과 톱질을 하며
때리고 부수는 일과로
어디 하나 성한 곳 없이
상처투성인데도
허기진 마음 채울 길 없어
팔순을 넘은 나이에도
팔팔한 이십 대처럼
자기 몸을 아끼지 않네
끙끙 앓는 소리가
불하나 없는 어두운 방에서
애처롭게 울려 퍼진다
누가 배고픈 이의
허기진 배 채워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