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는 아니에요
돈을 벌기 위해 나온 전쟁터에서
서로 엮인 밧줄입니다
그런 밧줄이 나조차 정의 내릴 수 없는
꼬인 마음을 헤아려줍니다
끄윽 끄윽
소화시킬 수 없는 체증에
답답한 가슴을 안고 사는 내 등을
당신이 조용히 두드려주니
이제야 막혀있던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속 시원하게 내려가네요
나조차 찾을 수 없던 답
당신이 툭 던진 말이
내가 그토록 찾고 싶던 정답이었어요
가끔은 오해하고
오히려 거울처럼 닮아있는 당신을
억지로 밀어내려고만 했는데
그래도 당신은 나를 계속해서
관심 있게 지켜봐 준 걸까요?
친구도 부모님께도 말할 수 없어
매일 시들어가는 나에게
당신의 한마디가
오늘 나를 살게 했습니다
실컷 울고 나니
세상이 조금은 살만해지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