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화가 났다

나 대신

by yuriana

바람이 화가 났다
이것저것 주는 대로 받아먹더니


마음을 삭이지 못하고
입 밖으로 울분을 토해낸다


잘 쌓아놓은 쓰레기도
화악
발로 걷어차 버리고

세워놓은 간판들도
지나가면서
다 쓰러트리고 간다

성질 더러운 녀석이
진정할 생각이 없는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면서

계속 뱅그르르 돈다


바람아

이왕 화풀이 대상 찾는 거면


시원하게
우리 상사 엉덩이나 한번

걷어차 주라 나 대신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할머니의 똥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