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눈보다 하얗다

by yuriana

동이 트기도 전에
어둠 속에

내려앉은 눈을


쓸고 계시는
아버지의 빗자루 소리가

먼저

아침을 알린다


지붕에도
마당에도
빨랫줄에도 쌓인
하얀 눈보다


일흔이 넘은
우리 아버지
머리가 더 하얗게 빛난다


출근길 빙판에
혹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대문 앞까지
한참을 쓸으시고


내 신발까지
따뜻하게 두었다가
내어주니


오늘 하루가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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