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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눈보다 하얗다
by
yuriana
Jan 21. 2021
동이 트기도 전에
어둠 속에
내려앉은 눈을
쓸고 계시는
아버지의 빗자루 소리가
먼저
아침을 알린다
지붕에도
마당에도
빨랫줄에도
쌓인
하얀 눈보다
일흔이 넘은
우리 아버지
머리가 더 하얗게 빛난다
출근길 빙판에
혹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대문 앞까지
한참을 쓸으시고
내 신발까지
따뜻하게 두었다가
내어주니
오늘 하루가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스럽다
keyword
시
아버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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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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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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