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by yuriana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점심시간이 한참을 지났는데도

배꼽시계가 고장이 났는지

울리지 않는다


때가 되면 끼니를 챙기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언제부턴가

눈칫밥만 얻어먹은 위장이

회사만 오면 탈이 나


속이 부대끼기 시작한다


나조차도

점심은 끼니를 때우는 것


나의 몸을 살필 여유가 없다


점심은 먹었니?


나의 끼니를 궁금해하는

엄마의 안부만이

중요한 일처럼 물어볼 뿐이다


딸 점심은 먹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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