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소주 한잔
제주 밤바다
by
yuriana
Feb 16. 2021
데워진 바람
짭조름한 바다 내음
사이로
가라앉는 너를 바라보았다
네가 가라앉는 내내
나는
다 된 배터리처럼
희미한 눈만 꿈뻑거렸지
밤하늘에 은은한 조명
한두 개만 켜고
너와 마주 앉아
소주 한잔 기울이면
어느새
식도를 타고
저 알 수 없는 마음까지 흘러
아른해지는 밤
너에게 터 놓을까 싶던 말들
입 떼기도 전에
싱거운 파도 녀석
먼저 다가와 찰싹 거리네
말 안 해도
다
안다고
이제껏 잘 살아왔다고..
keyword
시
바다
제주
64
댓글
14
댓글
1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yuriana
직업
시인
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팔로워
203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빨래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