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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먹다
시
by
yuriana
Feb 19. 2021
흙더미 속
진한 향기 풍기는
봄의 전령사
혹한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이 기지개를 켠다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살얼음 덮인 굳은 땅
호미로 깨우면
땅속 깊이 박혀있던
뿌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파릇파릇한 잎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온몸에 묻은
묵은 흙 깨끗이 털어내고
하얀 속살 드러낸
냉이 한 움큼
엄마 손맛으로
맛있게 무쳐
식구들 둘러앉은 밥상에
올리면
쌉쌀하고 향긋한 봄 내음이
입안 가득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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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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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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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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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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