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십일 3기 <취향편>
지난봄, 30일간 작심삼십일 3기(취향편)를 진행했습니다. 3기 경험을 소개합니다.
작심삼십일 글쓰기 키트를 펀딩 해주신 분들로부터 글쓰기 모임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쓰고 싶은 주제(예. 사랑..?)를 말씀해주신 분들도 있었고요. 듣다 보니 3기를 해야겠더라고요.
3기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글쓰기 모임"을 실험해보고 싶었어요. 이에 지인 기반의 1, 2기와 다른 방법으로 멤버를 모집했습니다.
지인들만 → 누구나
입소문으로 모집 → 작심삼십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지/모집
인원 제한 없이 → 선착순 8명 (가장 적정한 인원으로 판단!)
무료 → 참가비 3만 원 (동기부여가 더 될 수 있도록!)
모집이 안 되면 어쩌지... 란 우려와 다르게 빠르게 선착순 마감이 되었고, 이 멤버들이 30일간의 글쓰기를 잘 완주할 수 있도록 운영에도 더 신경을 썼어요. (예. 매일 몇 명이 썼는지를 공지, 종료 후 설문조사 등)
1기가 내 배를 살찌우는 "커리어"와 관련된 글쓰기였다면, 3기는 내 영혼을 살찌우는 "취향"과 관련된 글쓰기예요. 내 취향의 단서를 찾고, 구체화해보고, 이 취향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30개의 주제를 준비했어요.
인기 있었던 주제 몇 가지를 소개해요. (출처 : 종료 후 설문조사)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나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공간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취향'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커리어 편을 쓸 때는 엄근진일 때가 많았어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로 시작해서 나는 왜 존재하는가!까지로 생각이 이어졌던 날이 많았거든요. 그에 비해 취향편은 수월하게 잘 써지고 재밌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는 거니까요!
+ 다른 멤버들의 취향/덕질을 공유받는 재미는 덤!
+ 1, 3기를 모두 참여했던 다른 멤버의 말로는 커리어편이 더 쉬웠다고 하네요! 커리어편은 한마디로 정의가 잘되었지만, 취향편은 나열하다 보면 정의가 더 어려웠다고! 사람마다 느끼는 난이도는 다른 것 같아요.
"매일 같은 주제로 10명이 쓴 글을 공유하는 경험은 특별했다. 다른 사람 글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 새로운 음식, 새로운 음악, 새로운 영화를 알게 되었고,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 이진재 님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참 행복한 것 같아요." - 김소연 님
"작은 도약을 한 것 같다." - 김기중 님
"지금 제 옆에 정리된 30개의 주제들에 대해 제가 쓴 답변들을 보니, 언제든 다시 꺼내서 깊게 고민해보기 좋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지원준 님
3기를 마친 멤버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취향에 관한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을까?'
'온라인 모임인데 꾸준히 참석할 수 있을까?'
흔디님과 저 모두 새로운 진행방식과 주제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요. 긴장이 무색하게 풍부하고 많은 글을 써주셨어요. 30일 완주율은 1, 2기보다도 높았고요!
3기를 열심히 참여해주신 멤버들 덕분에 다음 기수를 도전해 볼 동력을 얻었습니다. 감사해요!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3기와 글쓰기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글쓰기 모임에 대한 니즈를 체감했고, 추진할 동력도 얻었어요. 조만간 또 재미있는 계획으로 찾아뵐게요!
디자이너가 많았어요.
기획자, 마케터도 있었고요!
이런 취향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