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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디 May 26. 2019

제주도에 간 작심삼십일

작심삼십일 X 느슨하고 자유롭게 글쓰기 워크샵

지난 주말, 5월 19일 일요일에 제주 애월의 북클럽 <느슨하고 자유롭게>에서 작은 규모로 작심삼십일의 글쓰기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제주도? 갑자기?


제주 북클럽 <느슨하고 자유롭게>의 소피님이 평소 작심삼십일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소피님과 친분이 있던 작심삼십일 1기의 멤버인 윤정은님에게 '작심삼십일의 운영자가 5월에 제주 한 달 살기를 한다는 소문 좀 내주세요'라고 장난처럼 이야기했어요. 근데 그 장난 같았던 이야기가 실현이 되었습니다.


애월에 위치한 <느슨하고 자유롭게> 입구



점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시간 맞는 작심삼십일 멤버들도 같이 가자고 꼬셨어요. 같이 가겠다는 신청자가 점점 늘더니 9명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여행하는 기분으로 들뜨게 준비했지만, 그래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시는 분들께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획부터 발표 내용과 피피티 디자인까지 다 함께 정말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워크샵 기획 회의
워크샵 리허설




그날 공유했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1. 작심삼십일 소개 및 운영방식

작심삼십일 탄생 배경

운영방식: 멤버 모집부터 글쓰기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

글쓰기 주제를 주는 이유와 만드는 과정

지금까지의 활동


2. 30일간의 변화

30일간 함께 글을 쓰며 멤버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공유했어요. 지난번 브런치에 올린 내용에 조금 더 보태어 사례와 함께 설명했어요.   


3. 초보자들의 글쓰기 팁

보통 글쓰기 팁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데, 우리는 초보자들의 글쓰기 팁을 공유했어요. 30일간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초보자들이 느낀 글쓰기 고충과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각자의 팁과 노하우를 정리했어요.   


4. 멤버들의 경험 공유

함께 제주도에 내려갔던 1기 멤버들이 5분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각자의 목소리로 전하여 오신 분들께 좀 더 동기부여가 되길 바랬어요. 아래의 다섯 분이 함께 해주셨어요.


유슬기: 스토리의 힘을 믿는 디자이너

윤정은: 영감을 주는 글과 그림, 공간을 사랑하는 기획자

지원준: 먹고, 요리하고, 마시는 데 진지한 취미를 가진 기획자

최진: 음식의 취향을 찾아가는 기획자

김민성: 종이잡지클럽을 운영하는 활자 중독자


(사후 설문조사에서 이 분들의 글을 읽고 싶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브런치 주소도 연결했어요!)


작심삼십일 1, 2기 윤정은님



5. 초간단! 함께 쓰기 체험


아주아주 간단하게 작심삼십일 맛보기를 할 수 있게 준비했어요. 실제로 작심삼십일에서 진행했던 주제를 2개 가져갔어요. 종이와 연필을 나누어 드렸고, 15분간 조용히 각자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시간이 짧으니 짧게 5줄 정도, 그것도 어려우면 키워드 위주로 썼습니다.




글쓰기 시간이 끝나고 참석자 중 3명이 나와서 자신의 글을 읽어주셨어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글을 공유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용기 내어 소중한 글 나누어주신 세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워크샵에 참여한 작심삼십일 멤버들과 소피님


끝나고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하길 잘했다'였어요. 저희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분들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반응을 알고 싶어서 끝나고 설문조사도 돌렸고 의미 있는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글쓰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으면서, 글쓰기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과 그것을 공유할 때 더 큰 기쁨이 된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쓰기 근육'을 키우면 나도 잘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나만의 목소리를 글로서 찾는 행위의 가치를 직접 느끼게 되어 좋았습니다."


"멤버들의 살아있는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설득력이 훨씬 더 높아졌어요."


개선점으로 언급해주셨던 부분들은 다음에 이런 자리가 생길 때 반영하겠습니다. 응답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워크샵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사실 계획이 없습니다. 언제나 즉흥적으로 일을 추진해요. 작심삼십일의 시작이 그랬고, 그 후에 2기, 3기, 키트 제작도 그랬습니다. 가장 즉흥적이고 크게 일을 벌였던 게 이번 워크샵이었구요.


하지만 한번 재미있는 이야기가 모이면 그 순간 바로 저돌적으로 추진합니다. 재미있는 일을 또 벌이게 되면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으로 소식 전할게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어쨌거나 작심삼십일의 첫 공식 워크샵을 제주도에서 할 수 있게 된 점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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