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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Sep 02. 2021

'윤석열 게이트' 논란(Feat. 조국, 추미애)

시간이 지날수록 윤석열의 충격적 실체가 드러나고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의 '검찰 개혁' 방향과 역할이 너무나 중요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문득 '검찰 개혁' 관련 언론 보도가 한창 이어지던 당시 개혁 분위기를 꺼려 했던 몇몇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충격적이지만 이는 노회한 기성 정치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젊은 정치인들, 지망생들, 정치 고관여층 등 일부 주위 사람들은 "개혁도 좋지만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거야",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원래 저는 다른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지금처럼 정치권 깊숙이 활동하고 목소리 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경험들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자들만 속 터지겠구나' 싶어 조금이나마 활동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미 오랜 역사를 통해 느끼고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반개혁 세력'은 개혁에 앞장선 사람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흠집 내려 하고, 주변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힘을 합치지 못하도록 분열을 조장한다거나 이슈를 전환시키려 하고, 그렇게 최전선에 나선 사람을 고립시키며 동력 자체를 상실하게 만듭니다.

이렇듯 개혁에는 필사적인 저항이 따르기에 '시끄러우니 잘못되었다' 같은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겁니다.


참고로 개혁에 앞장선 사람들과 지지자들도 생각이 없어서 온갖 공격과 조롱들을 감내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선 안 됩니다. 


특히 개혁에 앞장섰다 고초를 치른 이들이 힘들 땐 외면하다가 분위기가 변하거나, 본인 필요할 때만 위하는 척하는 건 '인간'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 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정치인을 볼 때 말보다는 '행동'을 보며 누군가가 힘들 때 같이 비를 맞아주기는커녕 앞장서 돌을 던지지는 않았는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동은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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