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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Oct 22. 2021

윤석열&일베의 심각성

윤석열 씨를 비롯한 일베 유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다수 일베 유저들은 혐오를 무기 삼아 저지른 온갖 만행들을 그저 '참신한 드립 대전' 정도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별도로 스스로 '정의 구현'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추후에 자세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쉽게 말해 애초에 누군가를 혐오하기보다는 "유쾌하고 참신한 드립을 친 것뿐인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지요.


오히려 "x선비들 참 피곤하게 산다. 그러는 니들은 얼마나 정의롭고 깨끗한데?"라는 냉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인방 문화 확산 후 "방방봐"라는 말이 유행한 것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혹여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싶으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일종의 정당화&합리화) 타인의 '심각한 콘텐츠'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이로써 일반 대중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한 후 스스로를 '정의로우면서도 참신한 드립러' 반열에 올리는 겁니다.


일반적인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들 나름의 체계화된 논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만행을 아무리 팩트와 당위성으로 비판해 봤자, 대부분은 (진지하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넘겨버리니 크게 타격을 안 받는 것이고요.


이는 마치 악플로 인한 대형 사고가 터진 후 악플러들이 본인보다 더 심각한 악플러들을 보며 스스로 위안 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 곧장 다음 먹잇감을 찾아 떠나기에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거지요.


이와 관련하여 온라인에서 온갖 만행을 저지른 '자아'와 오프라인에서의 '자아'(순응적이든 저항적이든)를 완전히 분리시킨 경우가 있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합니다.


온라인 생태계 역사의 중요성, 인간의 욕망, 심리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다보니 주절주절 글을 적었네요.


이에 대해 영상이나 글로 짧게 정리하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과거 경험담과 다양한 사례, 이론 등을 정리하여 책도 준비 중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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