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년마루 Jul 29. 2019

인스타 감성, 우리 동네에도 있다

인스타에 자랑하고픈 맛집: 피콜로, 페더커피

지금까지 22년을 강동구에 살면서 맛있는 파스타 그리고 분위기 있는 카페는 다 남의 동네, 멀리 나가야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598 탐사대 활동의 일환으로 강동구에 자랑할 만한 곳이 어딨을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중, 우리 동네에도 SNS 감성 넘치고 자랑할 만한 맛집 그리고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해서 주변 강동피플에게 물어물어 찾아가게 된 파스타 맛집 강동역 피콜로, 길동역 페더커피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퓨전 한식 파스타 맛집 강동역 '피콜로'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 168가길 51 1층 (성내동)

피콜로 간판 앞에서


지금까지 이런 파스타는 없었다. 이것은 양식인가 한식인가. 바로 퓨전 한식 스타일 파스타 맛집 '피콜로' 이다. 강풀 만화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만화거리 골목 자체가 작아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에 나온 이후 꾸준히 손님들이 찾는 곳인데, 매장이 협소하다고 해 웨이팅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픈 직후에 가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나니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TV 프로그램에 나왔다지만 한식같은 파스타라니. 내가 알던 한식의 그맛 아닐까, 맛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학생이 와서 맛있게 싹싹 먹고 "잘먹었습니다!"하고 인사하고 나가는걸 보며 걱정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메뉴판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메뉴판은 딱 한장이다. 크게 '파스타' 와 '샐러드' 메뉴로 나뉘어져 있다. 매장이 협소하다보니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떤 메뉴를 시킬까 고민하다 시그니처 메뉴인 '생 참나물 스파게티(10,000원)'와 백종원 선생님의 솔루션을 받은 '고사리 알리오 올리오(8,500)'를 주문했다. 

사전에 검색을 한 결과'매콤한 새우크림 파스타'와 '된장드레싱 샐러드'의 평도 나쁘지 않아 다음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




고사리 알리오 올리오 그리고 생 참나물 파스타


같이 간 일행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생 참나물 파스타는 정말 참나물이 듬뿍! 들어있는데, 사장님께서 생 참나물 파스타는 따뜻할 때 바로 섞어서 먹으라고 하셨다. 직접 담그시는 것 같은 오이 피클도 가져다 주시는데, 맛있었다. 


약간의 기대와 의심을 갖고 '내가 아는 그 참나물 맛일까' 하고 파스타를 입에 넣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진짜 맛있어서. 약간 달달 하고 오일이 들어가서 느끼할 수 있지만 참나물이랑 먹으니까 '대박'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사리를 좋아하고, 백종원 선생님이 솔루션했다고 해서 기대한 고사리 알리오 올리오는 생각보다 쏘쏘했다. 약간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짭짤한 앤초비가 잡아주는데, 한번쯤 먹어볼 만 한 맛이었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에 퀄리티도 좋고 양도 많아서 정말 흡족한 한끼식사였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다.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족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장소가 협소해서 아쉬울 뿐.


분위기 그리고 맛 까지 책임지는 길동역 '페더커피'

서울시 강동구 진황도로 123 1층 101호

페더커피 앞에서 인증샷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디저트 배를 채우기 위해서 길동역 페더커피로 향했다. 길동역과 강동역은 역 한개 차이고, 그리 멀지 않아 소화를 시킬 겸 걸어서 갔는데, 페더커피는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주 조금 헤맸다.


SNS 감성 물씬 나는 인테리어


사실 이곳은 지인이 SNS에 올린 '말차라떼'가 맛있어 보여서 방문한 곳인데,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당근케이크와 애플 크럼블. 인테리어는 사실 별 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SNS 감성 뿜뿜하게 분위기 있어서 우와~하게 되었다.


자리도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연말 모임이나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떨기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품과 조명 하나하나 모두 정말 예쁘고 분위기 있다.


조명과 전반적인 색감이 예뻐서, 인생샷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한산하고 소란스럽지 않아서 과제를 하거나 혼자 오후를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





뭔가 느낌있어 보이는 메뉴판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쇼케이스

사전에 알아본 바로 '당근케이크'와 '애플 크럼블' 이 유명하다고 해서 이 두가지 중 한가지를 먹거나 둘다먹어야지(욕심쟁이) 했는데, 쇼케이스를 보는 순간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쇼케이스 안의 케이크 하나하나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오늘은 배부른 관계로 한가지만 먹지만 다음에 와서 다 먹어봐야지' 하고 나와의 약속을 만들어버림.


(커플로 보이는) 사장님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쇼케이스대로 정말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플레이팅 한 케이크를 내주신다. 요새 위생에 관해 민감한데, 라텍스 장갑을 끼고 굉장히 섬세하게 준비해서 내주셔서 감동. 당근케이크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포장했는데, 매장에서 먹은것과 똑같이 포장해주셔서 두번 감동했다.




말차라떼 그리고 당근케이크


앞에서 점심을 야무지게 먹은 후라 말차라떼 한잔 그리고 당근케이크를 준비했다. 말차라떼는 적당히 씁쓸하고 무난했고(디스플레이가 예뻐서 심쿵), 당근 케이크는 케이크는 물론이고 그래놀라, 생과일과 건과일, 허브도 같이 플레이팅 되어있어서 군것질이지만 건강식이야! 하고 합리화 해버렸다. 예쁜건 당연하고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고 맛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는 꼭 애플크럼블 먹으러 가기로 다짐했다. 


정말 '이런곳이 우리동네에 있었다니!' 할 정도로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도 완벽한 두 곳이라 자랑하고 싶었다. 늘 '강동구 살아요' 하면 '거기가 어딘가요?'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겨서 나도 많이 가고 사람들도 많이 와서 강동구가 유명해졌으면.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당장 우리동네에도 맛있는 디저트집과 특색있는 파스타 집이 있다니 괜히 마음이 든든하고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야겠다. 


by. min_edi(598 탐사대원)



598 탐사대 시즌1, 

'강동구 어디까지 가봤니' 우리동네 구글 지도 만들기 캠페인

☞캠페인 확인하기: http://bitly.kr/GC68kf

(대표) 피콜로, 우리동제 구글 지도 캠페인










작가의 이전글 동네 친구들과 맛집 탐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