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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라 Jan 10. 2022

대만생활_푸진트리,노순향펑리수,호호미,차란,라오허지에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6

" 관광객처럼 지내기 "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6



富錦樹咖啡(푸진트리카페), 老順香糕餅店(노순향펑리수), 好好味港式菠蘿包(호호미), 茶冉(차란훠궈), 요요카, 饒河夜市(라오허지에야시장)




富錦樹咖啡  FUJIN TREE CAFe


푸진 트리 353 카페

No. 353號, Fujin S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83



직장동료들과 송산구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 인터넷, 인스타 쪽에서 핫한 곳이라 검색을 통해 방문했는데 나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단 가격이 비쌌고, 분위기도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웨이팅을 30분 정도를 했는데, 한국에서 웨이팅 할 정도의 인스타 카페는 이보다는 훌륭했던 것 같다. 


커피맛도 평범하고 티라미수도 평범했다. 왜 그렇게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후기들을 찬찬히 봤는데, 공간이 너무 예쁘다고 했다. 


정말로 웨이팅을 하는 와중에도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이곳저곳 찍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모르겠다... 어떤 특색을 이 카페가 가진 것인지...


가끔 보면, 아니 자주 보면 인생은 정말 운빨일 때가 많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가 의외의 맛집인 경우도 많고, 정말 그 정도가 아닌데도 순식간에 인기를 얻는 곳도 있다. 내가 가진 복은 정말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 그저 가볍게 간 장소에서 맛없는 커피만큼 씁쓸함을 얻고 가는 하루였다. 






지나가다 발견한 변기통. 

공원에 떡하니 변기가 있길래 저건 뭐지...? 했는데 강아지 변기통이라고 쓰여있었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싫어서 정말로 사용하던 변기를 저기다가 둔 것 같은데, 재치 있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이랬는데 진짜 예술 작품은 아니겠지...?)




老順香糕餅店 #노순향펑리수


老順香糕餅店

No. 341號, Xinzhuang Rd, Xinzhu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42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타이베이편에서 백종원이 찾아간 펑리수집이라고 한다. 직접 사 먹은 것은 아니고, 선물로 받았다. 타이베이 시내에 가게가 없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려면 조금 번거롭다. 일반적인 도톰한 펑리수와는 달리 납작한 모양의 펑리수인데, 안에 파인애플잼이 딱 알맞게 들어가 있어서 맛이 있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버터향이 솔솔 풍기는 두터운 펑리수가 더 좋다. 하지만 이런 납작 펑리수가 취향에 훨씬 더 잘 맞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好好味 港式菠蘿包 _ 호호미


호호미소보루 중샤오푸싱점

No. 19號, Lane 107, Section 1, Fuxing S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타이베이에 여행 오면 꼭 사 먹었던 호호미 소보루. 

중샤오푸싱점도 있길래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사 먹었다. 그리고 느낀 점! 사대 야시장의 호호미가 원조이기는 하나, 사대보다 중샤오 푸싱점이 훨씬 더 맛있다. 이 걸 발견한 후로 나는 꼭 중샤오 푸싱점에만 가서 사 먹는다. 뭐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보루빵 자체가 바삭바삭함, 쫀득함이 생명이라 그 부분에서 훨씬 괜찮다고 느껴졌다. 


호호미 소보루는 안 먹어본 사람이 있으면 강제로라도 사주어야 한다. 미니 언니도 안 먹어봤다고 해서 내가 꼭 먹어보라고 같이 데려갔는데, 그 뒤부터 반해서 맨날 호호미 호호미 노래를 불렀다. 호호미는 최고다.




茶冉 - 茶湯火鍋專門店 #차란


茶冉|茶湯火鍋專門店|

No. 25之3號, Lane 107, Section 1, Fuxing S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호호미소보루 바로 옆에 있는 이름 모를 훠궈 집에서 훠궈를 먹었다. 원래는 加分지아펀에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지아펀에 대기번호를 남기려고 할 때, 직원이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았는데 그때 내가 一1번을 "야오"라고 발음했다...왜냐하면 중국 보통화에서는 핸드폰 번호의 1은 야오로 발음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야오라고 하자마자 그 직원이 나를 정말 매섭게 째려보았다. 차이점을 몰랐음에도 그 눈빛에 당황해서 나는 바로 야오라고 말한 것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바로 ".............. 이...?"라고 되물었다. 그제야 직원은 내 번호를 받아 적기 시작했다.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매정한 말에 알겠다고 하고 바로 다른 식당을 찾았다. 


이 훠궈 집은 정말 정말 깨끗했다. 새하얀 느낌의 장소였다. 그리고 식재료도 매우 신선했다. 다만 조금 탕이 싱거웠다. 하지만 우리가 탕이 싱겁다고 하자마자 주인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데려와서 辣椒醬을 더 줄 테니 이 친구한테 원하는 게 있으면 더 말하라고 했다.

방금 다른 식당에서 "야오"로 눈길 받고 온 후 바로 이런 따스운 대접을 받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 식당은 꼭 다시 올 거다. 




이 달의 멍청비용 �

이지카드(요요카)를 잃어버려서 새로 샀다. 

1280원의 무려 정기권이 적용되어 있던 요요카를 충전한 지 바로 며칠 만에 잃어버리다니.

멍청하면 돈을 쓴다..

예전에 여행으로 대만에 왔을 때는 요요카도 다 환불이 됐었는데 이제는 요요카를 그냥 사야 한다. 

아이구 돈 아까워라 아이고...



饒河夜市 #韓國難忘辣炒年糕難忘蟹肉 


饒河夜市韓國難忘辣炒年糕難忘蟹肉

105 대만 Taipei City, Songshan District, Raohe St, 88號前 256攤號



라오허지에 야시장

송산역에서 가까운 야시장으로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대만식 소시지도 사 먹고 이것저것 먹다가 한국 떡볶이를 팔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 반신반의하며 떡볶이를 시켰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그래서 라볶이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사장님은 한국인은 아니었지만 매우 친절했다. 치즈 라볶이로 바꾸니 훨씬 나았다. 김밥천국 라볶이 같은 맛도 살짝, 아주 살짝 났다. 

푹 졸인 떡볶이를 좋아해서 엄청나게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라볶이는 라볶이 맛이 나서 맛있었다. 다음에도 라볶이 생각이 난다면 충분히 찾아올 것 같았다. 아! 그런데 포장해서 내가 집에 가져가서 재료 조금 더 추가해서 먹고 싶다.  �



앞으로도 대만에서 심심찮게 한국의 맛을 찾아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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