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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라 Jun 13. 2022

대만생활_쉬엄/대만생활을 돌아보며

" 대만생활 중간보고 "

              - 대만생활을 돌아보며 -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10





어제 하루종일 사대야시장을 돌아다녔더니 삭신이 쑤셔서 오늘은 여유롭게 하루종일 집콕을 하기로 했다. 

우선 집앞에 음식점에서 비빔면 같은 것을 사왔는데.... 약간 마파두부+마장면의 짬뽕 같은것이 이게 무슨 맛인가...아리쏭했다. 

대만인지라 당연하게 오이무침은 여전히 맛있고 만두도 어딜가나 맛있다. 

미니언니랑 하루종일 밀린 청소랑 빨래를 하고 각자 방에서 아이패드로 뒹굴거리며 재미있는 영상도 보다가, 

심심하면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면 밀린 소식들도 알려 주었다. 





이른 저녁에는 언니랑 집 근처의 스시로에 갔다. 또 각 10접시 + 디저트 + 미니라멘 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산책하듯 돌아돌아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한다. 

-



거의 한달여만에 글을 다시 쓰려니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든다. 

나의 대만 이야기는 맨 첫번째 글에 소개 되었듯, 이미 지나간 시점의 이야기들을 사진을 보며 일기형식으로 재작성한다. 

나는 벌써 한국에 돌아와서 조금은 힘들고 정신없는 한국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대만에서의 일상들을 블로그에 하나하나 정리하며 글을 쓰고 있자면, 서글프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우울한 기분의 대부분은 

"그때가 참 좋았구나." 


이 글을 보고 있는 대만에 계신 독자들은 지금 있는 그 순간을 최대한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한번은 대만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한다고 두통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도 약국에서 약을 사먹으며 새벽 3시까지 논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미련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참 잘했구나 싶기도 하다. 

언제 그렇게 열정적으로 놀아보리, 

열정도 체력도 사라진 본국에서는 정말 해외니까 가능한 일이었지 싶은거다. 

아직은 대만에서의 10주차 글이어서 대만남자친구와의 현지생활 에피소드도 시작하지 못했지만 

벌써 헤어진 시점에서는, 내가 그 때의 감정들을 속상하지 않게 잘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그래도 애초에 대만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이유는 그 시절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어서 였기 때문에 변화되는 것 없이 처음 그대로의 다짐으로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 

나름 열심히 대만 생활을 즐겼고, 사실 웬만한 가이드들 보다도 더 대만을 잘 알거라고 자신하기도 한다. 

그러니 나의 짧디 긴 대만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며 소통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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