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있는 아우성을 한바탕 들었다. 40살이 넘어가도 결혼을 못하면 정말 문제있는 사람으로 본다며, 빨리 짝을 찾으라며, 누구는 어떠나며 지역이 달라도 만나볼 생각이 있냐며. 나도 만나고 싶지 않은게 아닌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나질 않는 걸 어떻게 해. 눈 앞에 있더라도 난 너무 작아지고, 날 좋아할 것 같지 않은걸 어떻게 해. 누군들 모르겠어요. 지금 결혼할 상대를 만나야한다는 걸. 휴- 분명 낮까지 기분이 한가득 괜찮아지려했는데 또 한가득 고독해져버렸다.
이젠 정말 상대를 만나지 못한게 내가 문제있는 사람이여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말들에 작아지기만 한다. 문제있는 사람 맞다. 자존감도 낮고, 우울하고 퀭한 눈에 아토피는 온 몸에 가득해서 누구도 날 사랑해줄 것 같지 않으니까.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하다가도 오늘은 여러 말들에 다시 물러만 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날 좋아하는 아이러니의 반복. 이러다 혼자 외롭게 외롭게 하루하루를 버티는게 그렇다고 당신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닌데 왜 그래 대체 나한테 그럼 정말 괜찮은 사람을 꿔다라도 주던가. 말들만 말들만 한 가득-
나도 사랑하는 법 아는데, 나도 사랑 주고 싶은데 한없이 온전하게 주었더니 떠나가버리던걸.
다시금 공허해진 채로 집으로 들어가기 싫어 차 안에서 울상으로 앉아만 있다. 그 와중에 풍겨오는 엄마가 건넨 커피 원두 향은 또 어찌나 좋은건 왜인지 참 그 향에 기분 좋아하는거보니 난 또 참 웃겨.
그거 알아요? 정말로 나를 위한다면 나를 위한 말을 해줘요. 혼자지만 충분히 예쁘다고, 좋은 사람이 찾아올 것만 같다고, 혼자 살아도 충분히 멋지다고. 혹시나 평생 혼자여도 우리가 함께 할테니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