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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유월의 시
9월의 다섯시 정각
저물어가는 햇살이
잠깐 스쳐지나가는 바람 속
붉은 나뭇잎 사이로
깜빡 또 깜빡 잠시 나를 불러 세운다
아직 여름을 벗지 못한걸 알아
쳐다볼 수 없어
분명 따가울테니
난 따가운건 질색이니까
두 눈 감고 있자
그럼 지쳐 저물어가겠지
지쳐 저물어 갔겠지
눈을뜨자
까만 눈동자에 스며들어온건
따사로운 다섯시 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