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때문에 수영하는 사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소비일지라도

by 윤 yoon


애플워치 SE 40mm 실버 나이키 모델을 샀다!



애플워치를 살지, 말지, 단순한 고민은 장장 몇 달에 걸쳤고, 애플워치가 쓰고 싶어 수영을 시작한 이유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아무튼 어느덧 수영을 시작한 지도 한 달쯤 지나고 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있다 보니, 자연스레 목부터 등허리까지 굽었다. 거기에 어깨까지 쳐지면서 크게 좋은 점 하나 없던 자세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완전한 운동 부족의 영향이었다.


처음엔 망가진 자세를 고려해 필라테스, 그리고 요가로 시작했다. 하지만 잦은 야근 탓에 흐지부지 결제했던 기간이 만료됐다.


결국 백수가 되어서야 다시 운동할 여유가 생겼는데, 필라테스도 요가도 아닌 수영이 너무도 하고 싶었다. 수영복도 챙겨야 하고, 샤워도 해야한다는 점에서 다소 귀찮은 부분도 많지만 수영 한 번쯤은 경험으로도 좋을 테니.


하지만 놀랍게도 '수영'은 나와 너무도 잘 맞았다. 일단 수영 자체가 재미있었고, 강습을 받는 시간이 굉장히 즐거웠다. 영법을 배워가는 것도, 호흡을 찾는 것도. 운동도 나한테 맞는 게 있다더니, 그게 '수영'이었나 보다.



애플워치, 운동 앱 - ‘수영(수영장)’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 이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수영 전, 반드시 운동 앱에 들어가서 25m, 50m 등 거리를 설정하고 [시작]까지 눌러야 된다는 점이다. 나는 이를 미처 몰라, 날린 기록만 2~3일에 이른다.



애플워치, ‘물방울’ 기능(수영 중 터치 방지 기능)



애플워치 잠금 화면 기준, 아래에서 위로 당겨 올리면 끌려오는 갖가지 아이콘이 보인다. 수영을 할 때는, 다양한 아이콘 중에서도 [물방울] 모양을 눌러주면 좋다.


이 물방울은 애플워치 화면에 튀거나 닿는 물방울 혹은 물길이 터치(접촉)로 인식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수영을 종료한 후에 기능을 해제하면, 애플워치 안에 맺힌 물기들을 전부 빼낸다.


간혹 이 물방울을 '방수'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상 방수 기능은 애플워치 자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왼) 크라운 돌리기 전 화면 / (오) 크라운 작동시 화면



[물방울]을 해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애플워치 본체 오른쪽에 동그랗게 툭 튀어나온 버튼, 즉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된다.

*2025년 현재

1. 운동 - 수영을 시작하면 [물방울] 기능이 자동 실행됨

2. 수영 종료 후, [크라운]을 3초 정도 꾹 누르면 물 빠짐 & 기능 해제


이때, 애플워치는 진동과 함께 본체 안의 물을 빼낼 것이다.



(오) 아이폰, 피트니스 앱 - ‘공유하기’ / (왼) 애플워치, 피트니스 앱 - ‘공유하기’



‘운동’ 앱에서 세부 운동 종목을 정하고 자동 기록을 시작할 수 있다면, ‘피트니스’ 앱은 기록된 모든 활동에 대한 결과를 날짜별로 저장한다.


특히 ‘피트니스’ 앱은 활동 시간, 칼로리 소모, 걸음 수 등 종합적인 수치를 일자별로 낱낱이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보통 나는 수영 기록의 비교를 위해 자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피트니스’ 앱은 애플워치를 쓰고 있는 친구들과 활동량 공유도 가능하다.


다만, 그전에 친구를 초대해야만 한다. 초대받은 친구가 수락을 하면, 그때부터 바로 피트니스 - 공유하기를 통해 서로의 활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런 식으로, 반응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애플워치, 단축어 설정



애플워치로 큐알코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어느 곳을 가든 큐알코드를 찍는 게 일상이 된 요즘, 일일이 핸드폰을 열어 켜는 것도 귀찮고 그마저도 종종 인증 단계부터 다시 거치는 일 또한 허다해서 번거로울 때가 많다.


귀찮은 과정을 단번에 생략할 수 있는 게 단축어 설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일단 아이폰이 있어야 한다. 아이폰에서 단축어 설정을 하면 애플워치에서 곧장 연동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준비만 되어 있다면 터치 한 번으로 큐알코드를 부르고, 간편하게 손목만 들어 찍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큐알코드 모양이 애플워치 화면보다도 조그맣게 뜨는 경우가 많아, 난감할 때가 많다.



애플워치, 심박수 앱



‘심박수’ 기능은 내게 부록과 같다. 심장이 약한 내가 다소 격한 활동을 할 때마다 바로 심박수를 체크하고 확인해 볼 수 있어 편리한 기능이다.


결과적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소비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본인 만족도가 큰 이상 충분히 상응하는 만족도를 얻은 셈이니 좋은 것이 좋은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까진 킥판 없이 살 수 없는 초보 스위밍러지만, 널뛰는 심장을 안고 오늘도 열심히 어푸어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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