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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you Apr 03. 2021

우리의 삶에 적당히 별것 아닌 것들이 쌓여간다.

4월의 이야기.

“하하하. 망했어! 어떡해…”

 이런 단어들로 가득한 영상이 핸드폰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어떤 영상을 돌려보아도 흘러넘치는 즐거움이 있다. 망했다고 말하면서도 가벼운 웃음소리가 퍼진다. 신나서 어쩔 줄 모르는 손끝에 내가 만든 바보 같은 얼굴의 커피가 있다.

 망해도 즐겁기만 한, 여기는 압상트 커피다.

 왠지 커피 향보단 진한 버터 향이 감도는 이곳에서, 나는 주말 중 하루만 깜짝 등장하는 가짜 아르바이트생이다. 가짜이기 때문에 접객할 수 있는 손님은 단 두 명. 커피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인 하늘과 망한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가는 솔이다.


  즐거운 시간은 별것 아닌 대화에서 시작했다. 무엇을 하면 재미있을까, 뭘 배우면 좋을까 하는 대화를 나누다가 무심한 리듬처럼 커피가 등장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해 본 적이 없어서 마음속에 로망처럼 남아 있는 일이 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을 배우고 커피를 내려보는 것이다. 라는 내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주던 솔은 ...



이달의 에세이는

흥미로운 생활 연구소의 정기구독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4월의 컨셉은,

'압상트에서의 추억' 입니다.

https://forms.gle/UtLv9NwuaS8mMQ3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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