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 생일의 기억.
너무 지나서 어느덧 두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지만요.
고마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
메인이벤트였던 희섬정의 다도 시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모아 왔던 예쁜 다기들을 보여주었다. 사실 생일파티에 오시라고 남겨놓기는 했지만, 뭔가를 주도하거나 나서거나 하는 성격이 아닐뿐더러 개별적으로 연락을 잘 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진짜 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그득했다. 혼자 지키는 공방이면 괜찮은데 이렇게 다도를 해 주겠다고 두 팔 벌려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어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고마운 송나에게는 계속 준비를 많이 하면 안 된다. 사람 없다. 너랑 나랑 차 마시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폭풍 걱정을 늘어놓았기도.
희섬정과 함께 온 제리와 1주년 기념으로 첫 방문을 해 준 지연씨를 억지로(?) 앉혀놓고는 첫 잔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초콜릿 코스모스도 와 주시고 옆 공방 엘로이 언니도 오고 소록소록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아- 다행이다. 했다.
녹차로 시작해서, 중국 홍차를 거쳐 보이차로 마무리_
쌀쌀한 날씨에 시작한 탓에 차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절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빈자리 없이 다른 공방에서 의자까지 빌려와서 빼곡하게 앉았는데, 누구의 제안이었더라. 불을 끄고 촛불만 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견으로 갑자기 어둑해진 자리.
가득한 초와 맛난 음식, 와인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작은 공방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앉은 것도 신기하고_
다들 시간을 내어
이렇게 모여준 것도 너무 감사하고_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따뜻한 동네에 나도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고!
무르익은 밤은, 판소리 좀 하는 송나의 사랑가와 춤 잘 추는 제리의 댄스로 활활 불타올랐다.
비가 오는 밤이었는데, 무려 밖으로 탈출(!) 해서 멋진 춤을 보여준 제리. :)
그렇게 멋지고 멋진 밤이 끝났다. 멋진 첫 마미공방 파티!
그 외에도- 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연락을 남기고 남겨준 고마운 내 사람들이 있어 너무 고마웠던 하루.
두 번째 생일파티도 소박하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야지.
다들 다가오는 11월에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