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불안감

오늘의 마음조각 - 38세의 사춘기

by 빠리누나

최근 나를 둘러싼 새로운 변화들로 인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나는 지금 나이까지 내가 원하는

안정적인 삶이 뭔지도 몰랐던걸 깨달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빴던 나를 마주했다.


삶의 목표가 없다는 것이

뭐 그리 문제가 되냐 싶었는데 지금은

그 목표가 없다는 것에 나 자신이 한심하게 조차

느껴진다.


자존감이 낮은 편도 아니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았고

참 재미있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의 기준에 맞춰본 내 삶은

기준이란 말을 갖다 대기도 부끄러울 만큼

미달이라는 것을 깨닫고 며칠 생각이 많고

우울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새로운 변화들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여 밤을 새운 날이 많다.

그래서 일부러 아침운동을 시작했고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에너지를 찾도록 했다.

운좋게 많은 조력자들을 만났고

든든한 지원군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한 번 더 깨달은 건,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은 아직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안함이 나에게 우울감을 주었지만

그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 나는 나를 더 몰아세우고

더 많은 일들을 했다.


늦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자아성찰인 것 같지만,

지금 나는 누구보다 정신이 또렷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또다시 처음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해내고 싶고, 해낼 것이다.


지금, 나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마주했을 때,

이 순간을 웃으며 기억하고 싶어

오늘도 내 마음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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