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곱창, 한국에선 치즈 2편

끊임없는 먹거리 호기심

by 빠리누나

한국에 오자마자 곱창을 먹으리라 다짐했는데, 어찌어찌 일주일이 다되도록 곱창냄새도 못 맡아봤다.

대신 각종 배달음식으로 그동안의 한국음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중이다.

특이점이 온 것은 유난히 치즈토핑이나 치즈가 추가된 음식이 많다는 것인데..

한국의 치즈음식과 프랑스의 치즈 음식은 정말 너무너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프랑스에도 몇몇 한식당에서 곱창구이를 팔고 있지만, 식품법상 내장을 생으로 팔 수 없어

한번 삶아진 내장을 유통시키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는 특유의 기름기 가득한 맛이 나지 않는다.

딱! 그느낌 그아쉬움이 내가 한국에서 먹는 치즈의 맛이다.



부라타&리코타 치즈

한국에서도 요즘은 흔히 레스토랑 메뉴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부라타치즈와 리코타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꼭! 마트 치즈 코너에 가서

저렴한 가격에 이 두 가지 치즈를 꼭! 맛보기를 바란다.

살짝 얼린 토마토를 그라인더에 갈아서 뿌려먹거나 발사믹 식초나

올리브유만 뿌려 바게트와 같이 먹으면

훌륭한 아침식사나 브런치메뉴가 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멋진 아침식사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치즈들이다.

부라타치즈.png 사실 부라타는 이탈리아 치즈이지만 프랑스인들도 매우 즐겨 먹는 치즈이다.


까망베르 & 브리(Camembert & Brie)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역시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연성치즈 종류들이다.

특히, 최근에 가수 성시경이 알린 브리치즈파스타 레시피는 나도 파리에서 자주 애용하고 있다.

사실 까망베르와 브리의 맛의 차이를 나는 잘 구분할 수 없어 대부분 까망베르 치즈를 이용하여 파스타를 해 먹었다. 맛도 비슷하고 활용도도 높은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는 간편하게는 계란프라이에 살짝 올려 먹어도 포만감이 더 높아지고,

양배추 스테이크나 채소구이를 할 때 군데군데 잘라 넣어 약불에 은근히 익히면서 누룽지처럼 만들어진 치즈가 정말 별미이다!

양배추 스테이크 레시피 그대로

주재료만 엔다이브로 바꾸고 까망베르나 브리치즈

잔뜩 얹어 구워주면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훌륭한 안주가 된다.

일정한 레시피 없이 눈대중으로 요리하는

스타일이라, 레시피를 정확히 공유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내가 즐겨 먹는

맛있고 간단한 요리들도 소개하고 싶다.







미몰레뜨(Mimolette)

미몰레뜨 치즈는 체다치즈 대용으로 자주 애용하는 치즈이다. 체다치즈보다는 가볍고 고소한 맛이 나는 치즈라서 샐러드 토핑이나, 그냥 스낵으로 먹기 좋은 치즈이다. 사실 미몰레뜨 치즈는 17세기 루이 14세가 네덜란드와의 전쟁으로 양국 사이의 무역이 중단되면서 네덜란드의 대표치즈인 에담치즈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랑스에서 직접 에담치즈를 본떠 만들기 시작한 치즈이다.

역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즈이니,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기억해 뒀다

두나라의 치즈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에담치즈.png
미몰레뜨.png

에담치즈는 보통 빨간 왁스에 사과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판매를 하는 게 원조인데, 오늘날에는 다양한 모양으로 판매하고 있고 치즈의 색은 아이보리 빛이 난다, 미몰레뜨는 체다치즈처럼 주황색을 띠며 큐브모양으로 잘라서 스낵처럼 파는 형태가 흔하다.




아직도 프랑스마트를 갈 때마다 수많은 알 수 없는 치즈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늘 손이 가는 건 1편과 2편에서 소개한 치즈들이다.

사실 계절이나 음식에 따라 구매하는 치즈들도 더 많이 있지만,

시차를 핑계로 이 시간에 브런치에 치즈얘기를 하고 있자니 출출하기도 하고

왠지 이 밤 안에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프랑스에서 앞으로 새롭게 맛보게 될 치즈의 맛이 기대되는 것처럼

내 글을 읽어주는 당신도 나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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