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의 서울살이 - 4화
"우와! 여기 어디야 아빠?"
뭐야 아빠!
여기 어디야??
여기 왜 이렇게 넓어?
신난다!!
복순아!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야!
넓고 좋지?
산책할 곳도 많아!
신난다!!
복순이는 뒹굴고 난리가 났다.
서울이 좋은가 보다. 각박한 서울살이 시작인데 복순이는 마냥 좋아 한다.
복순아.. 서울 강아지들 텃새 있대.. 잘 적응해 보자.. ㅎㅎ;;
서울에 이사 오면서 집이 조금 더 넓어졌다. 나, 아내, 복순이만 살기에는 넓다. 복순이랑 공놀이하기에는 제격이다.
오늘은 복순이랑 숨바꼭질을 했다.
복순이는 내가 커튼 뒤나 문 뒤에 숨어 있으면 잘 찾지 못한다. 이사 온 기념으로 또 숨어 본다.
역시나 못 찾는 군..
가까이 오면 놀라게 하기를 시전 할 거다. 이게 꽤 통쾌하다. 왜냐면 복순이도 심심할 때마다 날 괴롭히기 때문이다.
씅난 복순
복순이는 벌써 집에 적응을 한 것 같다.
생존력이 강한 친구다. 가끔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은 단단하고 굳센 강아지인 듯하다.
앞으로 더 강하고 멋진 강아지로 크길 바라!
복순이는 요즘 개춘기가 끝나고 성인 강아지로 거듭나고 있다. 복순이가 성숙해지고 있어 보기 좋지만, 난 철없이 마냥 행복했던 모습 그대로 영원히 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만 그저 행복하길 바라! 행복한 거 맞지?
노을맛집 망원 한강공원에서 구경중인 복순
이사하고 얼마 안돼서 망원 한강공원에 갔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국내여행 책에서 본 핫플레이스라 해서 가봤다. 가보니 정말 좋았다. 한강 라면(참깨 라면)에 중독 됐다. 정말 맛있더라. 그보다 여기는 노을 맛집이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
요새 날씨가 좋은 날들이 많다. 항상 이 맘 때쯤 엄청 추웠던 기억이 있는데 따듯하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아무튼 독자분들도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고, 곧 겨울이 오니 환절기 대비하여 감기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복순이가 그만 글 쓰고 놀자고 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