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네가 떠나기 전날부터 어둠이 찾아왔어
그날은 잠을 설치며 악몽을 꾸었지
다음날 네 온기가 남아있는 침대의 빈자리를 느끼며
텅 빈 방안 침대에 한참을 앉아있었어
내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도, 영화도 보기 싫고
네가 좋아하던 새 그림도 그리기 싫더라
네 생각 말고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
내 안에 어둠이 차올라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항상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처럼
초조하게 우리의 추억을 찾아다녔어
지쳐 잠이 들 때쯤
이 불안과 고독에 곧 익숙해질 것 같더라
그래서 눈물이 났어
이렇게 힘든데,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널 영영 잃어버릴 것 같아서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만으로
널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