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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ttle Blossom Nov 06. 2024

나의 데뷔 무대, 서울국제도서전

가장 크게 열리는 북페어

2024 서울국제도서전
내가 큰 무대에 설 수 있다고?!     

 <지금을 사는 여행> 책을 쓸 때 목표로 삼은 것이 있었다.

바로 6월에 열리는 북페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시작을 하는 것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책 축제이다.

독자들이 더 많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도록 문화의 장을 마련한 큰 도서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대형 출판사와 독립출판사가 한데 모여서 책과 문화를 교류하는 큰 행사를 목표로 책을 출간을 해보자는 친구의 말에 현실성이 없어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서울국제도서전이라니. 세상에 아직 책이 나오기도 전인데 목표가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 아니야,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잖아.’     


 언젠가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야지라는 작은 바람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구름 위에 둥둥 뜬 기분이었다. 그래서 왠지 큰 페어에 나가게 되는 일이 가능한 일인지 감도 오지 않았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세상이지만, 나에게는 정말 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그런 나에게 친구는 할 수 있다며 제시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밤낮 가리지 않고 나를 도와줬다. 목표가 생기니 받아들이자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글을 썼다. 사실 오히려 좋았다. 확실한 목표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었다.

마음을 다해 진심을 쏟아내는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들이 지나자, 나의 문장들이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에게로 왔다. 감동의 순간들이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결국 우리는 팀으로 서울국제도서전 참여권을 얻게 되었다. 나의 첫 출판사 디디북스와 함께 한 팀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지금을 사는 여행>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게 정말 되는구나! 처음 북페어 경험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할 수 있다니!’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상황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금을 사는 여행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다.     

 그렇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나의 작가 데뷔 무대다.

나의 소중한 책. <지금을 사는 여행>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무대.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고 간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대감과 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설렘, 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두려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들이 나를 쉴 새 없이 두드리는데, 그게 좋았다.

 목표를 정하고 달려온 지난 3개월의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 값지고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책을 출간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친구. 친구의 도움 없이는 해낼 수가 없는 일이었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나만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여정이었다. 함께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한껏 설레고 기분 좋은 감정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정말 가끔은 흘러가는 상황에 내 몸을 맡기며 가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이끌어주는 그 순간이 있다. 그때는 아무 생각 말고 그 이끄심에 나를 맡겨서 주어지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다. 참 신기한 경험이다.     


디디북스 x 리틀블라썸
2024 서울국제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에는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그 넓은 행사장에 우리의 부스가 있었다. 스쳐 지나가는 많은 인파 속에 디디북스x리틀블라썸의 타이틀이 빛이 났다.      


‘코엑스 3층 D1홀 Q2책마을, 디디북스 x리틀블라썸 부스 번호 : Q2-14!’


이곳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북페어의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게 될지 기대가 된다.


 디디북스의 여러 권의 책 중에는 내 책이 있었다. <지금을 사는 여행>은 출판사가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준 탓에 풋풋한 신간의 모습으로 부스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내 책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했다.   

  

‘나 해냈구나. 열심히 잘 달려왔다. 감사하다’     


 책을 쓰기로 결정한 날부터 3개월 동안 이어져 온 글쓰기 여정이 나의 감정을 하나씩 건들며 지나간다. 코 끝이 찡해진다.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 글을 쓰면서 나의 내면이 회복되는 경험을 하며, 지나간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에 있었던 내가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쓰면서 갈증이 해소되는 경험을 했던 날들이 하나씩 생각이 났다.     

 글 쓰는 것을 통해 다양한 경험들이 내 안에 하나씩 쌓아지고 있다. 북페어 경험도 처음인 나에게 출판사의 관심은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 해 북페어를 참여하고 있는 출판사의 노하우와 노련함은 내가 계속 배워가야 할 모습이었다.

 긴장과 설렘으로 시작한 나의 첫 페어.

 그렇게 나의 첫 북페어는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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