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슬 Sep 19. 2022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으로

: 딱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그것이 하고 싶은가?"

세상의 기준과 멀어질 것이다

딱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그것이 하고 싶은가?"


가을이 오는 듯했지만 오늘의 날씨는 여름이었다

무더웠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했지만 신기할 만큼 에너지가 넘쳤던 하루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고 남은 생각은 딱 하나였다. '나는 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 앞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왔을까?'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은 제법 명확했고, 나는 평생을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만 같아 안절부절못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럼 나는 지금 세상의 기준에서 어디에 서있는 걸까?"

지금 내 나이 30대 초반이 되었으니 세상은 나에게 이제 결혼을 준비하라고 이야기한다. 신기하게도 어디를 가도 안부인사처럼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남자 친구는 있어요?'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야지'라는 진정 나를 위한 질문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음 30대가 되어서는 누군가 내게 건네주는 안부인사의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을 가득 담고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세상의 기준에서 내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꾸만 지적을 하고, 조언을 하는 말들이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나'라는 사람으로 먼저 단단해지고 싶은 30대의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아야만 하는 걸까?


세상의 기준과 내 기준은 다를 수 있다는 마음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럴 수 있지, 내 기준이 더 중요해' 오늘 내 기준으로 30대 초반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시도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자꾸 시도하고 넘어지고 실패하고 성공하기도 하는 그런 과정을 살아가고 있는 시점. 스스로에 대해 깊게 알아 가는 시점, 조금은 안정되어 있는 삶에서 '나'라는 사람과 더 가까워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기준은 '결혼'에 집중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내 기준으로는 '나'라는 존재의 이유와 방향성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는 시점이다


세상의 기준에서 멀어지자고 다짐하고 나니 하나의 질문이 남았다. '나는 그것이 하고 싶은가?' 모든 선택의 기준을 '나'로 집중해본다.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 모든 선택은 철저하게 '나'로부터 비롯되며, 모든 선택과 책임 그리고 결과까지도 모두 내 기준으로 선택하고 해결해 나가자며 다짐해 보는 오늘이다



세상의 기준 대신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묵묵히 도전하는 삶


- 비교를 그만두는 대신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일에 묵묵히 도전하자. 1mm라도 좋다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도록 노력하자. 그 노력을 통해 데일리 베스트를 갈아치웠다면 스스로 자신을 칭찬한다
그 기록이 타인의 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도 한들 상관없다. 타인의 기록을 엿보는 일은 단호하게 그만두자. 그것이 중요하다.

- 지금껏 생각만 하고 미뤄왔던 일들에 도전해보자
깨달음과 행동은 하나의 세트다. '좀 더 생각해보고 내일 하지 뭐..'라는 생각에 발길을 돌리는 순간 당신의 깨달음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아니, 그 깨달음의 흔적과 여운이 마음에 남아 당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다가 사라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느끼는 마음'과 행동하는 몸'이 항상 모순되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둘 중 누가 이기느냐 하면 당신의 더 완고한 부분이 이긴다

- 책 <서른과 마흔 사이> 중에서


집으로 돌아와 책을 꺼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종류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책이었지만 우연히 데려온 이후로 읽고, 문장을 수집하고, 글쓰기를 하고 있는 책. 읽고, 쓰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드는 날에 꺼내어본 책에는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이 나를 반겨준다


세상의 기준과 멀어지고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오늘


세상과의 싸움 대신 나와의 싸움을 중심에 두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 누구보다 '나'와의 싸움에서 물러 나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타인의 기록을 보며 나의 못난 모습을 꺼내어 보지도 말고,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질투 하지도 말자


'온전히 나를 위한 삶'에서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여, 잘한 점은 칭찬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온전히 내 삶의 기록들을 깊게 마주하게 될 테니까


'마음'보다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일단 시작!'이라는 가벼운 시도를 자주 만들어 보자


우리의 마음은 자주 동기부여가 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음을 먹은 순간, 그 즉시 실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점점 용기를 잃고 그때의 마음은 시들해 지기 마련이다. 나 역시 '나 이거 해볼래! 해보고 싶어!'라고 이야기했던 마음들이 그 즉시 실행하지 않으니 '행동하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핑곗거리를 찾아 자꾸만 미뤄왔던 것 같다. '일단 시작!'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가벼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자. 무엇이든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은 오히려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만들지도 모르니까. '실패할 수도 있지! 실패해도 괜찮아! 성공하면 더 좋고'라는 마음으로,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모든 시도 뒤에는 실패도 있고 성장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누군가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내 삶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삶

실패와 성공이 아니라 시도와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삶을 채워 나가고 싶다


우리는 삶의 모든 기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