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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승범 Jul 03. 2020

조현병에 대한 이해

  정신질환(Psychosis)의 하나인 ‘조현병(schizophrenia, 정신분열병)’은 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과거에는 가정 안에서 은둔하거나 사회와 격리되어 생활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2001년에 제작된 영화 “A Beautiful Mind”와 2014년 SBS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괜찮아 사랑이야”는 일반인이 조현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정신질환자가족협회(NAMI)는 조현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한 사람의 사고, 감정, 기분,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능력, 일상적인 기능들을 파괴하는 의학적 상태이며 종종 일상생활에 필요한 평범한 것들에 대처하는 능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이 질병의 심각도에 비해서 그 발병 빈도는 전체 인구 가운데 0.5∼2%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017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의하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0.5%(64세 이하: 0.5%), 남자 0.5%, 여자 0.4%로 나타났다. 조현병은 주요 정신질환 중 하나로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뇌질환으로 보통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기 초기에 나타나서 한 인간의 일평생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1) 조현병 개념     


  조현병(정신분열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질환으로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의 약화를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으며, 남녀 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뇌의 기질적 이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2) 조현병 증상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증상이다. 이와 같이 조현병은 여러 가지 증상을 가지고 있으나 크게 세 가지 증상군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망상과 환각을 포함한 양성증상과 정서적 둔마(flat affect)로 불리는 음성증상, 와해와 관련된 증상군으로 구분된다.


   양성증상은 망상, 환각, 사고의 장애, 부적절한 행동 등의 지나치거나 왜곡된 증상을 지칭한다. 양성증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이다. 음성증상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감소된 정서 표현과 무의욕증과 같은 행동 결손을 뜻한다. 와해는 비논리적이고 혼란스러운 언어(disorganized speech)로 말하는 것으로, 와해된 언어 행동은 조현병 환자가 사고장애로 인하여 말하기 영역에서 장애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조현병 환자들은 심하게 혼란스러운 행동이나 긴장 증적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3) 조현병 진단     


   진단은 자세한 병력을 듣고 환자의 정신상태를 검사하여 내리게 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가족이 그동안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하며, 첫 발병인 경우 다른 신체질환이나 뇌질환 때문에 조현병(정신분열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것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뇌 컴퓨터 단층촬영(CT), 뇌 자기 공명 영상(MRI), 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SPECT), 뇌파검사 등을 하게 된다. 또한 환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심리검사를 한다.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와 환자와의 면담, 가족으로부터 얻게 되는 병력과 증상에 관한 정보이다.    

 

  4) 조현병 치료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정신분열병 환자를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해 주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다각적 치료로 접근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첫째, 입원 치료, 둘째, 개인 정신치료, 셋째, 가족치료, 넷째, 집단정신치료, 다섯째, 지역사회의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 등이 있다.     


  지금까지 조현병(정신분열병)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주의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환청이 있을 때 환자는 환청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를 주고받거나 환청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 즉,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도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혼자서 웃거나 울기도 하며, 주의가 산만하고 어떤 생각에 몰두되어 말을 걸어도 즉시 대답하지 못한다. 환자가 환청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니?” 하고 환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환자의 행동에 대해 따져서는 안 된다.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도록 해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 응급한 상황일 때는 약을 추가로 먹게 하거나 주치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또한 비웃거나 놀리는 말투, 설득하거나 위협하는 말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참고문헌)

강진력. 『DSM-5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 시리즈』 서울: 학지사, 2017.

김교헌 외 7인. 『젊은이를 위한 정신건강』 서울: 학지사, 2018.

노청숙. “재가 만성 조형병 내담자의 심리상담 경험”. 『박사학위논문』 서울: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2014.

서미경. 『정신장애인과 가족, 함께 살아가기』 경기: 양서원, 2014.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조현병(정신분열병)”

조은숙. “조현병 환우와 환우 가족을 위한 가족교육”. 『석사학위논문』 서울: 총신대학교 

        상담대학원, 2017.

홍진표. 『2016년도 정신질환 실태조사』. 세종: 보건복지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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