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매' 필요할까?

훈육에 대한 생각

by 비소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속담의 말만 보면 매를 들어도 되는 것 같지만 해석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아이들 버릇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당장 좋게만 해 주는 것이 오히려 해롭다는 말이에요.

[네이버 속담 해석]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매를 드는 게 초점이 아닙니다. 무조건 오냐오냐 키우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사랑의 매?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필요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매를 들었다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 행동을 못 하게 하기 위해 양육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빠르다고 좋을까요?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출 수는 있지만 아이는 그 행동이 왜 잘못됐는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유아기부터 부모의 강한 훈육에 압도당해 일시적으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때뿐입니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유아기를 보낸 부모들이 사춘기 때 그런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우리 애가 정말 착한 애였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첫 단추가 억압하는 방법으로 끼워졌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철저하게 보면서 자라납니다. 그리고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매가 어떻게 폭력인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다"라고.


그럼 반대로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을 누가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때린다면 받아들일 수 있나요?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잘못은 스스로 깨달아야 비로소 행동에 변화가 생깁니다.


사랑의 매를 들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이의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그런 행동이 어떤 피해가 생길 수 있는지를 아이의 시선에서 얘기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뭐가 잘못됐는지 뭐를 조심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한 번에 바뀌지도 않을 겁니다. 빨리 바꾸고 싶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반복해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시선에서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함께 부모의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의 육아를 응원합니다.


(PS. 사실 '사랑의 매'란 단어가 너무 웃기다. '향기로운 똥'과 같은 의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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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NAVER,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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