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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인 Apr 26. 2022

여행 후 일상으로

서울 삶

4월 22일, 내 생일을 기점으로 시작했던 약 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바로 오늘,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풀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가방 속에 뒹굴었던 옷가지들을 세탁하고 나니 나름 긴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었다.

취미이자 특기인 걷기를 마음껏 뽐내며 부지런히 걸었더니 발가락 군데군데가 지금도 욱신거린다.


금-토-일 : 서울 종로

(광화문, 인왕산, 경복궁, 서촌, 인사동, 명동, 덕수궁 등)

일-월-화 : 서울 종로 - 경기도 파주

(파주 출판단지, 헤이리 마을 등)

이제 내가 서울에 산지도 2달이 꽉 채어가는데도 여전히 지인들은 서울에 놀러 오고 나는 집이 아닌 곳에서 이들과 함께 자며 여행지로서 이곳을 즐긴다.




걷고 보고 먹고 자고만으로 가득했던 5일이 지나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문득 지난 2개월이 나에겐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함보단 새로움이, 편안함보단 어색함이 확연히 많아 낯선 곳을 모험하는 기분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하지만 5월부터는 진짜 일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활이 시작될 것 같아 조금 두근거린다.


주 3일 영어학원 수업에 참여하고 자격증 공부를 위해 도서관으로 규칙적이게 출퇴근할 예정이다.

여행기분을 내던 따릉이는 주 교통수단이 되어야 하기에 한 달 정기권을 끊어야겠다.


지난 두 달간 독서, 글쓰기가 나의 주 활동이었다면 이제 이는 취미생활에 분류될 것이다.

북 토크와 전시회 등은 여가생활에 분류될 것 같다.

그리고 주말엔 친구들을 만나거나 짧은 여행을 떠나서 확실한 쉼을 만들 계획이다.

  



5일간의 여행에서 돌아온 줄 알았는데 2달간의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정착할 차례!


우선 내일 아침에 헬스를 가서 급하게 찐 몸을 좀 돌려놓아야겠다..ㅎ

집이 아닌 곳에서 자면 안 하던 군것질도 잔뜩 하고 술도 마구 마시게 되는 게 살을 쫀득하게 끌어당긴다 말이지!

먹깨비


사실 당장 다음 달만 해도 인천과 부산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여행을 더 극적으로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 나의 일상을 더 건설적이게 쌓아야겠다.


일상을 여행처럼 그리고 여행을 일상처럼 즐겨야지~



p.s) 난 여행이 너무 좋다!

어디서나 머리만 대면 자고 큰 호불호가 없어 아무거나 잘 먹으니 여행이 체질인가…? 싶다가도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긴장이 풀리며 노곤해지는 순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보면

돌아올 일상이 있기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시간과 여유와 체력이 다할 때까지 부지런히 여행을 해야겠다 :)


+) 요즘 나의 최애 유튜버 : 원지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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