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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상혁 Mar 21. 2020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 2

학교 변화의 열쇠 / 수업의 주인

감동의 연속, 정신이 고양되다


혁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산전수전공중전 겪으신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우실지 모르겠으나 나는 1부와 2부 모두 감동적이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나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고양되었다.


“지식의 전달자에서 수업의 설계자로”
“수업의 주인은 교사와 학생과 교실 밖 세상”
“혼자 뛰어난 교사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교사들”  


내가 느낀 2부의 핵심. 혁신학교의 질적심화에 대해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질적심화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혁신학교에 대한 연구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지금보다 공교육이 훌륭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야할 길이 아직 멀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 이의가 있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대’를 말해보라. 얼마든지 신랄하게 (하지만 예의를 갖추어) 비판해줄 수 있다.


우리는 머리 속에 자기 만의 ‘교육의 황금시대’를 그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게 현실 속에 구현된 적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만 개의 황금시대가 짬뽕된 학교는 지옥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손쉽게 - 일종의 마법의 지팡이처럼 -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말하는데 이것도 좀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 해야 한다. 학교가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문화와 동떨어진 독립된 시스템도 아닐 뿐더러, 사람(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즉 바로 당신도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공동체 윤리’ 혹은 ‘공동체 역량’이란 시스템(구조, 체제 어떤 말이든) 윤리/역량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다큐멘터리 속 주요 장면들





페북 댓글로 나눈 이야기들


봐야겠네요. 우리아이들 학교샘들도 나오시면 좋을텐데.


└ 아이들이 혁신학교에 다니는구나^^


└ 초등 중등을 혁신에서 다녔고, 전 상당히 혜택을 보았다고 생각해요. ^^ 스스로 진로를 조금 일찍 찾아가는 거 같아요. 고등학교는 아쉽게도 혁신은 아니네요.


* * *

저도 감동으로 보았습니다. 지금이 가장 훌륭한 공교육의 시대라는 말에 위로가 됩니다 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들 노력하고 계시지요. 그 결실들이 잘 맺어지길.


└ 예 선생님.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싱가폴 등이 교육개혁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지만 인구, 역사, 경제, 정치 등 다양한 역학 관계 속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

기승전 외국외국 이비에스 패턴 또다시 반복


└ 3부 마지막 괴팅겐 통합학교 사례는 괜찮던데요 ㅎㅎ


└ 너무 부럽죠. 우리는 왜 저정도까지 상상 을 안할까 싶었어요.


* * *

2부는 좋았어요. 상당히 구체적이고. 1부는 무슨 위인전 같아서... 혁신학교를 얘기하면서 '교장의 리더쉽'에서 시작하는 상층적 사고방식도 마음에 걸렸지만, 좋은 마음으로 만들었으려니 싶어서 그냥저냥^^ TV 보는 걸 자꾸 잊어서 어제는 못 봤네요 ㅎㅎ


└ 저도 집에 TV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봤어요..저는 1년차 '초보교장'이 8년차 '퇴임교장'을 인터뷰하는 형식이 신선했어요. '어쩌다 교장'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영림중학교 박래광 교장선생님이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목요일 저녁 학부모 교육을 진행해오신 덕양중학교 이준원 교장선생님 모두 '교장전문성'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 자체로는 괜찮은데, 저는 교사이다보니 혁신교육에 대해 '교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영 찜찜하더군요. 교장의 영향력이 100이라는 문구도 여러 차례 나오고. 인터뷰 형식도 괜찮긴 했지만, 혹시 영림중 학생들이 "왜 우리 교장샘이 다른 학교 교장샘에게 배우나?" 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더라구요. 중학생의 사고 수준에서는요. 전반적으로 이준원샘 퇴임 기념 송덕비같은 느낌이었어요. 뭐, 방송이 다 그렇죠... 뭔가 드라마적인 것이 있어야 성립되겠죠. 제 주위 샘들도 1부가 좋았다고들 해요.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저는 메마른 사람이라...ㅎㅎ


└ 경기도교육청의 덕양중학교가 영림중학교보다 형님처럼 나와서 쪼끔 그렇긴 했는데..ㅎㅎ 일단 덕양중학교가 혁신학교로 형님인 건 맞고.. 박래광 교장선생님은 작년에 구본희선생님 공개수업 참관갔다가 우연히 뵈었는데(수업 참관을 오셨더라구요!) 방송처럼 소탈하고 겸손하시더라고요. 저는 두 분 모두 너무 좋았어요. 일반적으로 교장이 "학교를 개선하는 건 쉽지 않지만 망치는 건 금방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해있기 때문에 '학교 변화의 열쇠'로 교장리더십을 선택한 것은 나름 일리있어 보였습니다.


└ 저는 또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전국의 많은 혁신학교 교장들이 이 프로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구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왜 우리 교장샘은 저렇지 않지?" 라고 생각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지는 않았을까... 제가 어딘가의 교장이었다면 그런 생각 들었을 것 같아요. 교장의 리더쉽을 주제로 하려면 더 다양한 예가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고 망라해서 짧게짧게 여러 장점들을 보여주면서요. '인간극장'도 아닌데 방송이 특정 개인에 집중하니 균형이 없어 보였어요. 뭐, 역시 제가 유별난 거죠. 대학때부터 개인에 집중하는 것에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이라...ㅎㅎ


└ 말씀을 들어보니 그런 면도 없지 않네요..사실 <빛깔이 있는 학급운영>으로 유명한 S중학교의 L교장선생님이 출연하셨어도 좋았을텐데!! ㅎㅎ


└ 제가 젊을 때 사표 쓰기 일보 직전에 그 분 연수를 듣고 지금까지 학급을 꾸려가면서 살고 있답니다^^ 방송 다음 날도 학교에 가서 그 분과 함께 신규 교사들과 학급 담임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눴죠^^


└ 저도 동의합니다. 관련 영상이 이준원샘께 중요한 추억찾기 같은 느낌이고, 교장리더쉽과 연결짓기는 어려웠어요. 퇴임전 선물 마련 같았습니다. 물론 고생은 하시고 훌륭한 분이시지만 다큐 아니고 “인생극장”이 적절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본 사람들도 주변에 꽤 많아요... ^^;;;;


└ 그리고 한 학교에선 학부모, 한 학교에선 교사로 양쪽에 걸쳐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영림중학교 교장샘의 스타일이 더 좋습니다... ^^;;;;; 양쪽 이렇게 저렇게 경험하며 느낀 바로는. 제 스타일이겠지만 교장의 힘으로 나가는 것, 누구 한 두 사람 유명하고 강한 것보다 혁신학교의 힘은 무명의 교사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 인품은 너무 당연한 리더쉽의 조건이겠지만,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혁신학교를 견인해 나갈 수 있는 리더쉽에 대한 고민이 없이 얄팍하다 느꼈어요. 너무 내면 치유, 상담에 포커싱된 한명에게 초점을 맞춘 부분도요.


└ 1부를 보면서 혁신학교를 일군 많은 교사들이 있는데 너무 교장에만 초점 맞춰진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1부 방송 이후 선생님들과 이야기했는데 교장의 의식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뀌는 것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에는 동의를 하시더라고요. 2부의 수업과 학생, 교사의 의지와 노력을 보면서 뭐.. 이 방송은 혁신학교의 발전 과정에서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를 여러 시각에서 보여주려고 하나보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3부까지 보면서 삶과 연계되는 교육을 위해 학교 곳곳, 그리고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라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결론 내리고 있고,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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