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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네 Apr 22. 2016

콩테

2013.10.20

선이 거친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것은 사실 정밀한 선을 그릴 줄 안 다음에야 가능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두렵기 때문이다.


내가 선을 거칠게 썼을때, 실제 모양과 어긋나게 될까봐 두려운 것인데, 이를 극복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한번 거친 선에 맛을 들이면 그 다음부턴 거친 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끼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콩테를 쓰기까지는 많은 노력을 요하는데 그만큼 콩테는 연필보다는 자유롭다.


더 진하고 더 거친것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사실 정밀묘사를 그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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