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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Mar 05. 2019

이상적 목표 설정하기

AIM Process

문제를 풀기 전에 중요한 것은 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었냐는 것이다. 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어야지 문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잘못된 목표에서는 잘못된 문제가 정의될 확률이 높고 잘못 정의된 문제에서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확률이 높다. 확률이 높다라고 표현한 부분은 때로는 잘못된 목표에서 시작하여도 문제 정의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제대로 문제를 정의할 수 있고 또한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로 해결되는 것같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 문제는 새롭게 도출된다.


목표 설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많지가 않다. 아니면 상당히 모호한 목표를 정하게 된다. 목표 수준을 현재 수준을 기준으로 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매출 300% 향상"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하자. 2020년 목표를 세운 회사가 많이 있었다. 이제 2020년이 바로 코앞이다. 목표 달성할 것 같은가?

왜 하필 2020년인가?  2023도 아니고 2050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음은 300%는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가?  그냥 3배 더 성장하면 좋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현 수준에서 3배 정도면 적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기업은 매출이 클수록 좋다. 그럼 2020년 매출 100배 달성과 같은 목표가 더 매력 있지 않은가?

매출액 3배 달성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동목표로 인식할 수 있는가?  또한 회사 매출이 달성되면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얼마나 되는가?

매출액 3배 향상 목표 달성 시 연봉도 3배 오른다고 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직관적인 목표 설정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 

다음으로 많이 하는 목표 설정 방법은 경쟁사를 따라잡는 목표이다. 업계 1위 또는 세계 최초 등과 같은 목표이다. 우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난 후에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목표가 달성되고 난 후를 생각하는가? 단기 목표는 달성되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간다.

목표를 세울 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도전할 만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을지 선택하라고 하면 의욕적으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선택한다.


목표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트리즈에서는 목표 설정할 때 이상적인 목표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많은 프로젝트를 컨설팅하면서 목표 설정할 때 사람들은 현재 수준에서 30% 정도를 목표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10%는 적은 것 같고 50%는 달성 못 할 것 같아 중간인 30%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컨설팅을 할 때 내가 목표를 제시하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할 때 사람들은 많이 이상하다고 한다. 


이상적 목표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 (Step Back from Ideal Final Result)

가장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난 후에 현 수준 방향으로 조금씩 목표를 수정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목표를 설정하면 현 수준에서 향상되는 목표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정할 수 있다.


트리즈에서 목표 설정에 대한 방법이 많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 

프로세스 이름은 AIM 프로세스라고 정했다. (만들고 나서 한동안 뿌듯했다.)

목표를 AIM 하는 방법이라는 소리다.

100미터 달리기나 마라톤이나 자동차 경기를 할 때 ready, set, go로 출발을 알리고 한국에서는 제자리에 선 후에 준비, 시작이다. AIM 프로세스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정하기 전에 

제자리 (현 수준 분석) - 준비 (이상성 검토) - 시작 (방향 및 목표 설정) 순서로 진행된다.


아래 그림이 전체 프로세스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세스는 단순하다. 목표 설정할 때부터 복잡하게 접근하면 사람들이 지쳐서 안된다. 

처음 단계부터 알아보자

첫 단계는 현 수준 파악하는 단계이다. Analyze Status.

이 때는 Operating Time과 Operating Zone을 정의한다. OT(Operating Time)은 실제 작동하는 시간과 사이 시간 등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쉽게 보는 스마트 폰을 예를 들면 전화 대기, 수신, 통화, 통화 종료와 같이 통화에 대하여 시간을 분리할 수 있다. 다른 관점으로는 제품 기획, 설계, 제조, 유통과 같이 나눌 수도 있다. 이 부분은 과제 성격에 따라 변화된다.

다음으로 Needs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고객이 바라는 점이나 회사 내부에서 바라는 점, 유통사에서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MPV (Main Parameter of Value)라는 분석 방법이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한다. 개념적으로 설명하면 VOC (Voice of Customer)와 VOP (Voice of Product)를 분석하여 공통된 내용을 찾아서 적용하는 것이다.

기술 시스템 정의와 기능 분석까지 진행하면 A 단계는 끝이 난다.


다음에는 Idealize Target 단계로 목표를 이상적으로 만드는 단계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단계인데 이상적 기술 시스템을 정의하고 난 후에 내부 구성 요소들을 각각 이상적인 기술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술 시스템 전체를 이상적으로 만드는 것도 이상성에 다가가는 것이지만 내부 구성 요소 각각을 이상적으로 만드는 것도 이상성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상 시스템은 시스템 자제는 존재하지 않으나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부 구성 요소가 이상성에 도달하면 구성요소는 트리밍이 되고 기능만 남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I 단계에서 전체 기술 시스템과 구성요소에 대한 이상 시스템이 정의된다.


마지막 단계는 목표 설정과 방향성 수립이다. 목표에 대한 근거를 찾으면 이상적 목표에서 현실 목표로 수준을 변화시킨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스템 사고를 적용하는 것이다. Multi Screen Thinking 방법을 사용하여 현재 기술 시스템이 상위 시스템과 하위 시스템의 조화를 이루면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는 지를 분석하고 또한 기술 시스템이 과거부터 진화된 트렌드를 분석하여 목표 설정에 반영될 수 있다. 매출액 30% 향상 목표도 시장이 커져야 가능하고 다른 경쟁 제품보다 차별화된 기능, 디자인, 가격 등 여러 가지가 있어야 한다.

방향성 있는 목표가 도출되고 난 후에 현 수준과 비교하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볼 수 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신제품이 출현하려면 3가지 방향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특성, 새로운 기능, 새로운 기술 중 하나라도 적용되면 신제품인데 이상적으로는 3가지 모두를 적용시킬 수 있다.


 



트리밍에서 분석한 안경 사례로 예를 들어 보자.

Multi Screen Thinking 표를 만들고 난 후에 안경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보면 다음 그림과 같이 진화할 것이라고 정할 수 있다. 미래 상위 시스템과 미래 기술 시스템, 미래 하위 시스템으로 각각 방향성을 도출한다. 안경은 없어지고 글자가 큰 책을 만들 수 있다. 실제 도서관에도 큰 글자 도서를 구비되어 있다.

안경 시스템은 스마트 (그냥 스마트를 붙이면 스마트해진다.) 안경으로 진화할 것이다. 

하위 시스템을 분석하면 렌즈가 다초점 렌즈 (이미 개발되었다.)로 변화할 수 있다.



Operating Time 분석으로 독서할 때 이외에도 모니터를 사용할 때라는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이 부분도 마찬 가지로 시력에 따라 모니터가 자동으로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모니터가 개발될 수도 있다.



목표 설정할 때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허황된 목표는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이게 만든다.


목표는 설정하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목표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설계된 목표를 제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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