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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진 Aug 18. 2022

[내돈내책] 피터의 원리 3.

#3부 : 행복한 삶을 위한 처방

너 자신을 알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인 자기인식(책, 나 자신을 알라 중)에 대한 말로 3부는 시작된다.

3부는 ‘자신’에 대해 알라고 얘기한다. 자신에 대해, 특히 나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  

또한 첫째,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 제일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을 알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위계조직을 아는 것. 셋째,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아는 것. 넷째, 나의 능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를 하는 것.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나의 능력을 알고 지키는 것

능력이란 ‘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얻는 힘으로 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면의 갈등과 의심에서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직장에서 겪는 문제에 ‘상사탓, 회사탓, 동료탓’ 만 하는가? 상사, 회사, 동료를 바꾸는 것보단 나의 행동을 바꾸는게 더 쉽다. 자신을 알라는 것은 결국 나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라는 것이겠다. 그래서 생각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지금 나는, 아직 무능력의 단계에 오르지 않았으니 조직의 위계조직을 알고, 적절한 방어를 통해 성장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또한 내 능력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삶의 방향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럼, 위계조직을 아는 것은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위계조직은 사다리와 다르다. 위로 올라갈수록 위험하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3가지의 다른 면이 있다. 첫째, 전후 단계의 폭이 일정하지 않다. 둘째, 발밑의 단이 움직인다. 셋째, 한단 한단 오르는 능력이 승진 단계에 따라 다르게 평가 된다.

승진 단계의 폭이 너무 넓다면(비단 3년, 4년의 시간이 아니라, 직급/직책 승진 모두를 칭하는 단계) 구성원은 무능의 단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일을 처리할 때 없었던 능력이 승진 후에는 필요해진다. 승진 후의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는, 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실무자 때는 해보지 않은 목표나 정책을 세우는 추상적인 일을 하기까지 여러번의 승진을 거치면서 더 무능해진다. 그래서 그 자리에 가게 되면 자기 멋대로-추측이나 생각 대로- 하게 된다. 직책자와 비직책자의 R&R을 사업, 시장, 고객의 관점이 아니라 리더의 생각에 맞추게 되며 올라갈수록 쉽게 묻지도 않는다. 그래서 단계 사이의 폭을 잘 알고 있어야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유연해질 수 있다.


위계조직(모든 조직은 위계가 있음)의 사다리는 계단이 아래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새롭게 생겨나기도 한다. 첫째 피라미드 하층에 있던 계단이 사라지면 구성원은 신입시절부터 무능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위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챗바퀴처럼 돌기만 한다) 

그리고 둘째, 중간의 계단이 없어지면 간격이 넓어 짐에 따라 다시 구성원은 위의 글에서처럼 무능에 빠지고 만다. 위로 갈수록 올라갈수 있는-너비, 폭 등 기회가 줄어듦- 사람이 있고,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챗바퀴 돌듯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위계조직 내 고통(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과 기쁨의 과정이 있는데, 누구나 어떤 행위를 통해 인정이나 보상을 받으면 그 행위를 더 잘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행위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는 행복인데, 원래부터 내가 찾았던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자꾸 인정받기 위한 행위를 계속 하게 된다. 그 행위가 치우쳐져 내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런 태도가 지나치면 파괴적인 고통이 오기도 한다.

위계조직이 지나치게 나의 삶에 개입하게 되면 경쟁이 일상화된 삶을 살고, 경쟁으로 얻은 보상과 만족, 인정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며 ‘말 잘 듣는 애완동물’이 되어 간다.(타인의 인정으로 얻은 행복을 버릴 수가 없게 됨) 계속 위로 올라가라고, 정체나 떨어지는 것은 실패라는 위계조직의 구조에서 우리는 중요한 시기들을 보낸다. 올라가며 인정받다가 결국 어떤 환경에도 자동으로 순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실을 이성적으로 직시하는 것은, 어느 곳이든 신의 직장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찾는 것이다. 나의 과거를 되짚고 나의 행위를 강화해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고, 경쟁해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책임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며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말이다. 자기만의 길을 찾으면 기회가 오지 않아도 자신은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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