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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적 Dec 19. 2024

24.12.02 (월) 주담대 가산금리, 천안 불당동

금융당국이 지배하는 부동산가격 흐름


'24년 마지막 남은 한 달을 시작하는 출근길입니다. 택시 타고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본점 근처를 지나갔는데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지난 목요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습니다. 몇몇 언론사 인터뷰 하면서 '대출규제 영향으로 당장 주담대 금리 하락은 힘들고 예상치 못한 선제적 금리 인하에 시장 심리는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목요일 이동하면서 이창용 총재님의 모두발언 내용도 라이브로 들었는데 '미국', '수출'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담기긴 했습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수출 시장 악영향을 보다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끝이 아닌 과정의 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뉘앙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었던 주택시장은 '가산금리 컨트롤'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으니, 정말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일단 시장에 숨을 불어넣어 놓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금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금리는 가산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우선 10월 5대 시중은행 평균 주담대 금리가 4.35%인데 전월(3.95%) 대비 40bp가까이 한 번에 올라간 것도 놀랍습니다. 두 번째로 올해 5월 0.12%였던 가산금리가 10월 1.08%로 급등한 것도 놀랍습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대출 기본금리는 3.79%에서 3.26%로 하락하였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1) 한은이 내년에 어디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까? (2) 주담대 금리를 언제까지 높게 방어할 수 있을까? 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안타깝게도 대중교통을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천안에 있는 친구네 집에 당일치기로 놀러 갔다 왔습니다. 사실 친구네와 함께 한 시간보다 '지하철-KTX-버스-택시-KTX-지하철'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에서의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또 KTX를 타러 가자는 걸 보면 정말 보통 체력은 아닌 듯합니다.


친구네 집이 천안의 강남 신불당동이라 이 근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불당동은 왕복 10차선쯤 되는 번영로를 중심으로 서측이 신불당, 동측이 구불당으로 불립니다. 구불당은 학군이 좋지만 대부분 아파트가 20년이 넘은 아파트 들이고 신불당동 아파트는 2016년 전후로 입주한 새 아파트가 대부분입니다. 신불당동 아파트들은 84 타입 기준으로 7억에서 9억 정도 선에 호가가 만들어져 있다면 구불당동은 3~4억 정도로 가격차이가 상당히 크게 납니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신불당동에 가서 그런지 새로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 이젠 여기(신불당동)도 낡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입주한 지 8년 차가 되어가다 보니 확실히 새것의 느낌은 많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아산탕정신도시에 워낙 새 아파트들이 많이 분양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아파트들이 입주할 때 주도권이 어떻게 바뀔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신불당동 주변도 여전히 신도시 느낌이 강하고, 상가 공실도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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