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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19(수)부동산 시장 FOMO와 JOMO

균형이 필요한 시기

by 날적

오늘은 오래간만에 부동산에서 살짝 거리를 두고 트랜드 용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어제 글에 잠깐 FOMO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도 해제 이후 해당 지역들에 FOMO현상도 보인다'는 말을 했는데, 여기서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입니다. 보통 이런 트랜드 용어들은 마케팅 영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FOMO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정판매, 매진임박라는 단어를 쓰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을 자극하는 홈쇼핑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소외불안증후군'이나 '고립공포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FOMO 현상을 심화시킨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SNS 등을 활용한 정보의 유통속도 확대가 FOMO 현상의 주 원인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소식을 듣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을 빠른 속도로 접하고 나의 상황과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채널들을 통하여 들어오는 소식들은 실폐사례보다는 성공사례에 집중되어있다보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하나?'는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부동산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부동산이라는 재화의 특성상 가격 진입장벽이 높긴 하지만 '나도 지금이라도 내 집 마련을 해야하나?'라는 불안감은 '영끌'을 만들어내고, 여기서 나타나는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은 '투자 실패'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JOMO는 무슨 뜻일까요? JOMO는 Joy of Missing Out의 약자입니다. 어떤일을 선택하지 않고 놓치는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말할 수 있는데, '아웃사이더'라는 말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칠하다 Chill하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여유롭고 차분하고 외부 요인에 의해 잘 휘둘리지 않는 사람을 Chill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단어들이 유행하는 이유는 삶의 만족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는 사람들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JOMO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다시금 생각해봤습니다. 주변에 보면 누가 뭐라도 해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뜻을 갖고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보이는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 신축 아파트보다 EBS '집'에 나온 자신의 개성에 맞춘 집들이 더 Chill해보이는 세상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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