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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r 25. 2017

중소기업의 판로를 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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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법적 개념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 및 그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의 개념을 규정짓는 요소는 근로자의 수(대체로 300명 미만), 자본금(제조업 기준 80억 이하), 자산총액(5천억 이하), 매출액 (주로 30억 이상 300억 이하), 업종에 따라 구별된다. 기업하는 입장에서 기업을 중소기업기본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대의 목표일 것이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운영자에게는 비슷한 고민들이 있고, 그러한 고민의 해결이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 


중소기업의 아이템이 좋을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아이템의 개발 및 제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제조시설을 구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아웃소싱으로 물건을 제조할 수 있다. 


문제는 판매경로, 판로의 확보에 있다. 


아이템이 아무리 좋더라도 소비자에게 인식이 되지 않는다면, 소비는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안정적인 수주처를 확보해서 판매 부담이 없다면, 중소기업이 초기 기반을 다지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안정적인 수주처를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때문에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매경로를 확보하는데 있다. 


홈쇼핑 광고의 한계


중소기업 제품을 가판대에 진열해 두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 한다. 브랜드에 대한 익숙함이 없기 때문에 제품의 질 자체에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1 일정 수량의 물량 요구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소비로 직결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이다. 하지만, 홈쇼핑 운영 회사는 중소기업에게 일정한 수량의 제공을 요구한다. 만약, 홈쇼핑으로 판매되지 않은 수량은 고스란히 재고가 되어 버린다. 중소기업은 홈쇼핑 회사가 요구하는 물량을 제조하는데 시간과 자금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재고를 처분할 방도가 없다.


#2 광고 시간대 배정의 문제


중소기업은 홈쇼핑 회사나 호스트에게 많은 수수료를 지급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면,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시간이 소비자가 잠든 시간에 배치된다. 불면증이 있거나, 잠이 오지 않는 소비자가 우연히 해당 제품의 광고를 볼 뿐이다. 


결국, 중소기업이 좋은 아이템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초기 정부의 지원금만으로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국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중소기업 제품들이 적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실효성있는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시장, 소비자가 그런 마켓의 효율성과 실효성에 대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벤쳐, 청년지원사업 등 정부가 아이디어에 가치를 두고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판로를 찾지 못해 도산하게 된다. 초기 지원 및 판매시장의 형성 등 육성 뿐 아니라 견인도 함께 해야 한다. 


빛을 발하기 전에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판로를 찾지 못해 사장되어 버리는 것은 국가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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