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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pr 15. 2017

1년에 2번 만날 수 있다면...

일상의 변론

여자 후배가 "오빠! 1년에 2번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친한 관계에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 말을 듣고 처음에 수긍하지 못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실제 그런 것 같다. 학창시절 친구들을 1년에 2번 만나기도 어렵고, 실제 1년에 1번 보는 것도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던 듯 하다. 


적극성만 발휘한다면 취미, 기호, 필요에 의해 여러 모임에 가입해서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요즘이다. 


하지만, 아무런 필요나 동기없이 과거를 추억하고 회상하기 위해, 그저 사람 냄새가 그립고, 근황이 궁금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SNS 등 소통창구로 인해 최근 소식이 탄로나는 것도 사람과의 직접 대면기회를 감소시킨다.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마무리는 항상 직접 얼굴 한 번 보는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맺음한다. 하지만, 그 약속이 현실화되는 것은 요원하고, 부담도 크게 느끼지 않는다. 


후배의 말처럼 1년에 2번을 직접 만나는 관계가 있다면, 그 사람과는 유독 친밀한 관계임이 틀림없다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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