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못 하는 걸 잘 하기는 어렵다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분명 남들보다는 수월하게 잘 하는 것 하나는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대체로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와 관련이 있어서 자신이 가진 재주가 탐탁치 않을 수 있다.


어떤 일을 못 한다는 것은, 노력 대비 결과가 쉬원치 않다는 의미이다. 결국,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못 하는 걸 잘 하기는 어렵다. 없는 재주와 능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점극복 중심의 계발보다는 장점활용 중심의 계발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장점 위주로 이를 강화해서 나머지 단점의 비율을 점차 축소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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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피로로 얼룩진 이유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부족한 것, 단점이라고 내심 평가하고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보충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사고와 접근방식 때문이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가속은 수월하지만, 정지상태에서 출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 힘에 부치는 일이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애써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의미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피곤하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잘 하지 못 하는 것을 잘 하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잘 하고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는 편이 삶을 좀더 편안하게 만들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극복해야 할 단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너무 잘 하려고 하는 욕심에서 애써 단점을 찾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애를 쓰는 경우가 많다. 보정을 해야만 인생이 반드시 알맞게 꾸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진 장점을 적극 칭찬하고 활용하는 것이 좀더 속편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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