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얼굴. 사람의 눈, 코, 입 등이 있는 2차원의 면을 얼굴이라고 표현한다. 입체감이 있으니 3차원에도 속한다. 얼굴이라는 단어를 한 열번쯤 반복하면 기이한 느낌이 든다. 사람의 두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왜 얼굴이라고 부를까. 그리고, 그것이 잘 생기거나 못 생겼거나, 예쁘거나 반대이거나 그에 따라 누구는 인생을 편하게 살고, 누구는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사실 얼굴이 잘 생겼다면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 잘 생긴 남자, 예쁜 여자에게 지나치게 친절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얼굴은 뜻을 헤아려보면 얼:혼, 이 드나는 굴:터널 이라는 뜻이 있다. 얼굴은 정신이나 혼, 영혼이 드나드는 터널, 통로라는 의미이다.
FACE가 중요한 이유는 가진 감정과 사상, 영혼 중 일부가 외부로 드러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얼굴이 중요한 것이다. 성형을 하는 것은, 마치 터널확장 공사나 미장공사를 하는 것과 비유될 수 있다. 얼굴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문제이다.
얼굴은 4차원적인 면에서도 설명될 수 있다. 4차원은 입체를 나타내는 3차원에 시간적 개념을 부가한 것인데 얼굴이 동안이거나 노안이라면 입체에 대해 시간의 개념이 개입된 것이다.
얼굴은 혼이 드나드는 통로라는 정의에 대해 상당한 공감을 표한다. 독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얼굴 표정을 내심의 감정과 달리 표현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 책임은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그런 영역의 문제는 아니다. 얼굴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점차로 변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얼굴을 보기 좋게 꾸며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화장품을 찍어 바르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깊이 있는 고뇌가 얼굴의 미적 평가를 크게 달리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