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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Feb 02. 2018

"된다고 말하게!"

일상의 변론

영화 '명량'의 한 장면 중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적선으로 3면이 가로막혀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이 나대용에게 화포를 선실에 한데 모아 집중포화함으로써 포위상황에서 벗어나자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화포를 모두 선실 아래로 옮겨라!"
"장군~~!"
"된다고 말하게!"
...."예, 장군"


화포를 한 곳에 모아 동시에 발포함으로써 적선을 파괴하고 그 반동으로 3면의 포위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 이순신 장군의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런 일이 역사적으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명량'에서는 한 컷을 차지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령에 머뭇거리고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나대용에게 건넨 단 한마디. 


"된다고 말하게!"


곁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반응하면 결정하는 사람은 힘을 얻는 것이 사실이다. 


일이든 삶이든 실제 해보지 않고서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안된다',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 몇번 시도해 보다가 '안된다'고 하는 사람은 큰 매력이 없다. 길을 아는 것과 실제 걷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듯이 막연한 추론과 실행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건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슨 일이든 긍정적 확신을 가지고 임하고 싶다. 그런 사람은 매력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된다고 말해 달라'고 했을 때,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그 반대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당시 원했던 것은 동료, 부하와 같이 곁에 있는 사람이 동의해 주고, 긍정해 주기를 바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설사 잘못된 판단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곁에 긍정적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그 결과가 크게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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