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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pr 30. 2018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간다

일상의 변론

10대는 10킬로미터(시간당), 20대는 20킬로미터(시간당), 이런 식으로 40대, 50대, 60대에는 시간이 더 빨리 흐르고, 세월이 더 가속되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물리적인 시간은 언제나 같은 분량으로 주어지고, 같은 속도로 흘러 가지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인식될 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세월이 더 빨리 흐르는 것만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대체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스스로가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있고, 통제할 수 없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비되는 대응시간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자유시간보다는 대응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알게 되는 사람이 늘어나고, 관계유지와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관계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마 10대, 20대의 경우보다 30대, 40대 등 그 이후가 관계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관리하는데 노력과 관심을 덜 가지는 것도 한몫한다. 이미 삶의 모습이 정해졌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을 쪼개어 사용하려는 노력을 덜 경주하게 된다. 귀찮기도 하고 절실함도 둔화되어 간다. 


가뜩이나 나이가 들면 자유시간보다 대응시간이 더 증가한 상태에 빠져 있는데, 주어진 자유시간조차 타이트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돌이켜 보면 훌쩍 흘러버린 세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목표가 있어야 하고, 목표를 향해 주어진 자유시간을 구체적으로 사용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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