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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Jul 14. 2019

생활의 품격 #1 돈을 갚는 방법

일상의 변론

살면서 돈문제에 얽히지 않을 수가 없다. 돈은 필수적 요건이면서 가치 이상의 신뢰를 갖게 만드는 허구일 뿐이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품위와 품격이 유지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돈의 수수과정에서 해피하고 유쾌한 엔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목돈인 돈!

돈의 차용을 부탁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돈이 풍족한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돈을 빌려주는 사람 또한 돈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의 차용을 요구하는 사람과의 관계, 그 사람의 사정에 대한 측은지심 등으로 인해 돈을 빌려주게 된다. 차용요구액수에 부응할 수도 있지만, 미달액일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목돈일 경우가 많다.


푼돈이 되어버리는 대여금!

돈은 주체와 계약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빌려준 돈은 대여금, 빌린 돈은 차용금, 은행에 저축한 돈은 예금, 소지하고 있는 돈은 현금, 특정한 약속에 의한 약정금 등 여러 명칭으로 불려진다.


그런데, 빌려줄 때, 대여금은 분명 목돈이었는데, 돌려받을 때는 푼돈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정기간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시기에 원금을 전부 돌려받지 못 하고, 분할과 간헐적으로 찔끔찔끔 돌려받게 되면 대여자의 입장에서는 목돈이 푼돈이 되어 가치를 활용할 수 없는 돈이 되어 버린다. 표시없이 소비되어 버리거나 빌려준 만큼 제대로 돌려 받았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빌려줄 때 목돈이 받을 때 푼돈이 되면 대여자에게 불이익이다. 이자를 일정하게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돈 그대로 반환받지 못 하고, 분할로 일부씩 받거나 덜 받게 되면 대여자에게 불이익이다.


적시에 제대로 갚자!

품격있는 생활과 관계유지를 위해서 빌린 돈, 지급해야 할 돈은 적시에 제대로 지급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약속을 어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빌려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목돈을 목돈으로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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