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usiness T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평변호사 Jul 22. 2019

위기일 때 기본을 지켜라 #9 점검

기업실무 에세이

뱃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뱃살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켜야 한다는 큰 깨달음을 얻기까지 뱃살의 축적과 팽창에 대해 자각하기 어렵다. 불필요한 뱃살이 맵시를 훼손하거나 의상과 신체의 부조화를 경험해야 뱃살을 빼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후회는 빠를수록 좋다.

뱃살의 팽창 정도와 크기가 바지벨트를 배꼽 아래로 향하게 만들거나 위에서 내려다 보면 뱃살에 가려 발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면 각오와 의지없지는 뱃살을 제거하기 어렵다. 뒤늦게 식사량을 줄이고, 하지 않던 운동을 하더라도 뱃살이 형성된 세월만큼이나 지속적인 대가를 치뤄야 한다. 뱃살의 형성은 나태와 관대 속에서 이루어진 반면, 뱃살의 제거는 인위적인 노력과 고통을 수반한 근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회스러운 뱃살 모양 이전으로 원상복귀하는데 성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세월의 중력도 이바지한다.


후회는 뱃살이 옷 사이즈나 벨트 사이즈를 한 치수 늘려야 할 시기쯤에 하는 것이 최적이다. 과거의 상태로 회귀하는데 성공 가능성이 높다.


점검이 빠를수록 좋다

뱃살은 대체로 위기는 아니지만, 심각하면 건강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뱃살에 관한 진술이 길어져 버렸지만, 기업, 사업의 운영상 위기에 대한 점검시기는 빨리 할수록 최선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고 유사한 면을 찾을 수 있다.


기업, 사업의 위기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때 점검하지 않더라도 체감하게 된다. 진행 중이었거나 계획했던 내용의 사업, 투자가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실패로 귀결될 경우, 위기를 점검해야 할 시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재무구조, 회사의 지배구조, 영업방식에 있어서 개인과 법인을 구별할 수 없는 대부분의 기업, 사업에 있어서 구조조정, 회생이나 파산을 점점해야 하는 시기는 위와 같은 기준과는 달리 다른 관점과 측면에서 접근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영세한 기업, 사업체의 경우 존망을 가르는 계약이 실패로 돌아가 파탄에 이르는 경우보다는 조금씩 적자가 누적되고 이에 대해 면밀한 점검과 개선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가지 기준!


제도적인 구제책, 회복방법인 회생제도나 파산제도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실무적 경험을 나열하면 이렇다.


1. 기업, 사업체의 매출액에서 임금을 주지 못 할 정도가 되었다면 회생제도를 점검해야 한다.
2. 기업, 사업체의 자체로 추가대출이 불가하고, 대출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회생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3. 운영자(대표이사), 사장의 개인적 재산, 가족 등의 재산이 기업과 사업체의 운영자금을 사용되기 시작하기 전에 점검해야 한다.
4. 부가세에 대해 가산세를 더해 분할해서 납부하게 되는 경우가 반복되면 점검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법인 ; 관계회사와의 거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