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ny essay

어떻게 하면 속내를 알 수 있습니까?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주나라 문왕은 강태공에게 사람이란 무릇 겉모습과 속내가 다른 데 어떻게 하면 겉과 속의 다름, 속내(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물었다. 강태공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질문을 던져 대답이 구체적인지, 면밀한지를 살펴봅니다.

2. 토론을 지속해서 몰아세우기도 하고, 호응도 해 주면서 임기응변하는 기지를 살펴 봅니다.

3. 그 사람 모르게 관찰하여 혼자 있을 때 성실성과 말한 바를 지키는지 살펴봅니다.

4. 나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내어 직설적으로 그 사람의 속내를 말해 달라고 하여 살펴봅니다.

5. 재물을 맡겨 청렴한지를 살펴봅니다.

6. 미녀를 주어 음탕해 지는지를 살펴봅니다.

7. 위험을 알려 주어 그에 대한 대처를 보고 용기있는지 여부를 살펴봅니다.

8. 술에 취하게 하여 취중태도를 살펴봅니다.


태공망 여상은 이와 같이 답변을 하였는데, 몇가지는 상대방의 속내를 파악함에 있어서 현대적으로 변경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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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재물을 맡겨 청렴도를 살피는 것


이로써 상대방의 속내를 살피기란 현대사회에서 어려운 일이다. 당시에는 군주와 신하간의 일이었기 때문에 재물을 신하에게 맡겨 그 관리를 어찌하는지 파악할 수 있겠지만, 지금 사회에서는 타인에게 재물을 맡기기란 거의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청렴함을 살피려면 그 상대방의 소득수준 대비 소비수준을 척도로 삼아야 한다. 소득에 비해 승용차, 시계, 옷가지 등에 과한 소비를 하는 사람은 청렴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청렴도의 중요성은 공직사회에서 반드시 공직자가 목숨걸고 지켜야 할 가치이다. 개인이 낭비하는 것이야 개인의 삶이 거덜나는 것으로 끝날 일이지만, 공직자의 청렴도는 지극히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6. 미녀를 주어 그 태도를 살피는 일


기원전이나 예전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었기 때문에 미녀를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여성을 고전과 같이 예우했다가는 큰일난다.


다만, 성매매, 성폭행, 음란한 음악을 듣고 성적 문란을 일삼으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 하는 사람은 배척할 필요가 있다. 연예인 등과 같은 공인, 그리고, 공직자들에게 있어서 성적 문란함은 정신을 흐리게 하여 개인의 삶은 물론, 공무를 흩어지게 만든다.


4. 솔직하게 터놓기


솔직하게 내 속내를 드러내 놓았으니 너의 속내를 알고 싶다고 직설적으로 물으면 의도대로 상대방의 속내를 파악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나의 속내의 표출로 상대방이 마음을 굳게 걸어 잠글 가능성도 있다. '서로 까놓자!'는 상대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진척되어 돈독의 직전단계에서나 그 즈음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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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머지는 현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르침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쓴 글, SNS의 내용, 술버릇 등은 상대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얼추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상대방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실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관심법, 독심술같은 것이 있어 상대방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러한 것은 상상 속에나 있는 것이다. 한 길의 사람의 마음과 감정, 사고는 언제든지 변하고 그 당사자 조차 제대로 알지 못 할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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