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ny essay

시간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느끼는 순간 과거가 되어 버리는 것이 시간이다. 같은 시간이 영원히 다시는 반복될 수 없다. 우리가 아름다운 상황에서 사진 한 장을 촬영할 때도 '찰칵'하는 순간의 시간이 과거로 영원히 흘러버렸다. 그래도, 우리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미래의 것이고, 닥칠 현실이고, 과거가 되어버릴 시간이다. 시간을 시계로 생각하고, 숫자로 생각하니 물리적인 것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여기지만, 시간은 지극히 관념적이고 상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돈으로 값을 매기는 방법에 합의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것은 그러한 합의의 결과일 것이다.

중력에 의해 시간은 왜곡된다. 아인슈타인.


시간은 하루가 24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배우기 전부터 알고 있던 그 무엇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읽은 순간은 그 즉시 과거가 되어버리고, 영원히 다시는 리플레이할 수 없는 관념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억압되고 일할 때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 버리기를 바라고 즐거운 휴식의 순간은 가급적 최대한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순수하게 감성적 바램일 뿐이고, 염원일 뿐이다. 결코 시간은 공간이 바뀌지 않는 한 빨리 흐르거나 느리게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의 방향은 늘 한 방향이어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래는 그 시간이 5일이나 된다. 그리고, 최대한 늦게 흐르기를 바라고, 그 다음의 미래(월요일)가 최대한 더디게 닥쳐오기를 바라는 2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분명 시간은 우리가 미쳐 발버둥을 치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흐른다. "시간이 간다"가 맞는지 "시간이 흐른다"가 맞는지, "시간이 소멸되어 간다"거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가 맞는지 혼란이 온다.



누구에게나 분명 운명론적으로 시간은 주어진 몫이 있다. 다만, 총량을 정확하게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에 대해 절약을 생각하지만, 결코 실천으로 오래 지속하지는 못 한다. 시간! 참으로 생각할수록 묘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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