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빛이 자기 자신과 어둠을 명확히 밝히는 것처럼 진리는 자기 자신과 허위의 기준이다"라고 스피노자가 말했다. 진리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리 될 때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누구에게나 누가 봐도 긍정하는 그 무엇이다.
인간은 여러 가지 동물에 비유되지만,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 인간의 본질은 정신이다. 나에게 '나'에 대한 정신이 없다면,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신'이 없다면 무엇으로 그 관계를 구별하고 관계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시간이라고 하는 선험적이고 본래부터 존재하는 개념에서, 영원의 일부를 살아간다. 영원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보면, 인간의 삶은 지극히 무존재하고 비가치적이다. 거대한 직선이 영원이라면 인간의 시간은 '점'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가 영원이라고 자주 착각하고, 진정한 영원, 진정한 진리를 자주 망각하면서 살아간다. 때문에 인간의 본질인 정신이 무엇을 내포하고 무엇을 지향하며 무엇을 행위하게 하는지에 대해 자주 망각한다.
권력, 돈, 지위와 명예에 매몰, 타인에 대한 비난, 자신에 대한 열등감, 불안, 불화, 허위와 거짓으로 가장한 자신인 척 가장하는 인생은 정신이 없는 것이다. 실체인 정신은 구석진 곳에 쳐박혀 있고, 오로지 무정신성(키에르케고르)에 의한 허구적인 행복과 만족에 찌들어 사는 것이다.
진리를 통해 자신과 허위를 구별해 봐야 할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도 포함될 것이며, 특히, 그렇지 않다고 가장하는 사람들, 무정신성에 입각해 영원무사할 듯 살아가는 사람들은 특히 진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