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장자편에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는 구절이 있다. 도둑놈에게 무슨 도덕이나 규칙이 있을까마는 언뜻 기억나기로 담장에 발을 먼저 올린 도둑이 있으면 그 집에 대한 절도는 양보한다던가 하는 그런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한 듯 하다.
큰 도둑(大盜)에게도 도가 있다 하니 소개해 본다.
1.성( 聖)
:아무 집이나 마구 털지 않고 감춰진 재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성(聖)이다.
2. 지(知)
:어디로 들어가서 재물을 훔치고 어디로 나와야 하는지 등 성공여부를 타진해 보는 지(知)다.
3. 용(勇)
:절도에 용기를 내어 먼저 절도대상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용(勇)이라 한다.
4. 의(義)
: 훔친 후 동료들을 먼저 탈출, 나가게 하고 가장 뒤에 나오는 것을 의(義)라 한다.
5. 인(仁)
: 훔친 재물을 공모자들과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을 인(仁)이라 한다.
웃기는 말이지만 도둑에게도 다섯 가지의 도가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작금의 도둑들에게는 '도'가 없다는 점이다.
아무 집이나 털고 걸리면 책임회피하고 먼저 반성하며 사죄하고 동료들 뒤에 숨어 도와달라 하며 독식하니 작금의 도둑(정치인)들은 5덕을 구비한 저 위의 도둑만도 못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