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명제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환경, 상황이 지속되면 의도적으로 긍정적이어야 하지 않는 한, 긍정적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매번, 매일 작은 실패를 경험하고 실패의 원인이 주관적일 수도 있고, 객관적(외부 요인, 최근 같으면 코로나와 정부의 방역조치 등)일 수도 있다. 실패의 원인이 주로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일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해 채찍을 가해 변화를 추구하고,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할 수 있고, 성공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회복탄력성(실패를 극복해서 실패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는 동력)을 양성하고 감정을 절제하며 의식적, 의도적 긍정력을 쥐어짜더라도 객관적 외부적 상황이 그러한 노력을 일거에 수포로 만들기를 반복적이고 장기적이라면 개인적 노력만으로는 회복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야! 그러니 괜찮아!".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의지력과는 무관하게 침착되고 우울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쉽게 피로감에 빠지고,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적 현상이다. 자신은 괜찮다고 진정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믿는다.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외부적으로 대인을 향해.
"다 잘 될거야!"는 긍정적 사고의 시초에서 낙관적 전망을 함축하고 있는데, 당장은 "다"는 커녕 "일부"도 잘 안될 상황이 예견된다. 그러니까 "다 잘 될거야"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오히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안 풀리고,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임을 인정해야 옳은 순서다.
"위기는 기회다"는 말은 분명 맞는 말이다. 위기일 때 객관적으로 자신을 둘러고 보고 극도의 이성으로 상황을 바라보려고 하기 때문에 궁한 상황에서 탈출할 방도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지만 "위기는 위기일 뿐이고, 고통이다".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주변의 위로와 도움, 이타적 협업이 필요하고 판이하게 달라진 생활양식 속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현재 이 순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
원격, 디지털, AI, 로봇, 자동화 등의 실현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고 구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의 방식과 사고를 고수한다면, 위기는 계속 위기에 머물게 된다. "다 잘 되지 않는다". 생활양식이 변화되는 것에 재빠른 적응과 그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자신이 반드시 필요한 노동력이었다면 실직이 일어났겠는가. 자기 사업이 타인에게 필수적인 것이었다면 폐업과 파산이 일어났겠는가.
지금은 장미빛 낙관론에 기대서는 안되고, 우리의 DNA 단백질에서부터 사고방식까지 통째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평생 이 일을 해 왔는데, 어떻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냐"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국고보조에 의존해야 할 운명에 처할 뿐이다. 컴퓨터도 배우고, 플랫폼에 대해서도 배우고, 드론 날리기라도 배워야 한다. 예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기회를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