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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미련과 열정 사이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돌리고자 무수한 약속과 사과를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헤어진 이후 상대방의 개선의 약속, 무엇이 잘못인지 정확히 짚지 못 한 상태에서 지속되는 사과 역시 헤어질 결심을 단호하고 확신에 이르게 만들 뿐이다. 미련이란 도달과 성취의 불확실성이 객관적으로 명확함에도 정작 그 당사자만이 착오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의지이다. 제3자적 관점에서 어떠한 상황이 결코 도래할 수 없음에도 정작 해당 당사자만이 자신의 착오와 착각에 매몰되어 자신의 노력과 헌신으로 원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실효성없는 무엇인가가 미련이다. 미련은 심각하면 망상이다. 미련에 함몰되어 있으면 어떠한 조언, 도움도 약발이 듣지 않게 된다.


그에 반해 열정은 자신도, 제3자도 어떠한 도달과 성취가 불확실하다고 일응 판단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수가 포기하거나 도전하지 않음에도 자신만은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도달과 성취를 이루어 가는 과정 속에서의 감정과 의지이다. 열정은 객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치부되는 도달과 성취를, 주관적이고 독특한 믿음과 의지로 치부된 판단의 결과와 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긍정의 에너지이다. 열정은 성공, 성취에 대한 점선을 실선으로 전환하는 또다른 점선이다. 열정 역시 불확실성의 현실화에 대한 믿음이지만 망상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열정은 모범적인 것이며 진취적인 것이다.


미련은 과거지향적인 반면 열정은 미래지향적이다. 미련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 함에서 비롯되나 열정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데에서 비롯된다. 미련은 버려할 요소이지만 열정은 품어야 할 요소이다. 미련은 스스로가 끌려다니는 것이고, 열정은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미련은 자신과 타인을 힘들게 하지만 열정은 자신과 타인을 흥분되게 하고 고무시킨다.


삶이 대체로 힘든 이유는 열정을 품는 순간이 소량이고 미련을 품는 순간이 대량이기 때문이다. 미련은 몸과 마음을 침잠하게 하지만 열정은 모세혈관까지 확장시킨다. 우리는 열정을 품는 경험을 다량으로 겪어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것이 삶이다. 확실한 것은 언젠가 죽음의 문 앞에서 노크를 하게 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명백하게 다가온다는 것 뿐이다. 삶이 살아있는 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열정을 품어야 한다. 자발적인 열정이면 더할나위없이 바람직하겠지만, 의도적인 열정이라도 품어야 한다. 열정없는 삶이 살아 숨쉬는 삶이 될 수 없고 자신이 살아숨쉬는 존재임을 깨닫게 만드는 계기는 더더욱 될 수 없다. 열정이 지나쳤다는 평을 듣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나친 열정을 지켜만 본 제3자들에 비해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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