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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Nov 30. 2023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별해야 한다

일상의 변론

자존심이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으로 정의된다. 자존심은 고정된, 특정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자존심은 상할 수 있을 뿐,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특정한 시기에 자존심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양과 형태를 갖추고 그 사람의 내부에 떡하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존심은 상할 수는 있어도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정의된다. 자존심이 정적으로 경직된 무언가라고 한다면 자존감은 증가와 감소가 가능한 동적인 성질을 가진다. 즉, 자존심은 스스로 높이거나 낮추거나 할 수 없고, 타인에 의해 존중받거나 짓밟힐 수 있는 것이나 자존감은 타인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발적으로 증가시키거나 수동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우리는 자존심을 보호하는 것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대한 차이를 알지 못한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존감마저 무너진다면 자존심은 상한다. 그와 반대로 자존감을 높이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거나 덜 상하게 된다. 


자존심은 고정된 마음상태이고, 자존감은 변화가능한 감정이다. 자존심은 특정한 시기, 환경, 내적 성향에 의해 어느덧 자리매김한 특정한 사람에 대한 고정적 평가이다. "자존심이 쎄다"라고 하고 "그 사람 자존심이 증가했네"라고 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관적 평가이고, 자존심이 어떻다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외적 평가이다. 객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자존심을 부리거나 쎄면 관계를 망가뜨리기 쉽다.


자존감은 내적 평가이면서 외적으로 그 평가가 얼추 맞아 떨어진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활력있어 보인다. 그리고, 타인에게, 외부적 환경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우리는 자존심의 내용을 정확하게 살피되, 자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자존심은 자리매김하면 견고하여 변경이 쉽지 않으므로 우리가 기분좋게 살아가려면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에 대한 존재감은 내가 감당해야 하고,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91kjnZLG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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